[권홍우 선임기자의 무기이야기] 무장 확대 SB-1 vs 시속 600km V-280..韓 헬기전력 재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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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업체들의 차세대 첨단 수직이착륙기 한국 수출을 위한 입질이 시작됐다. 미군의 모든 헬리콥터를 대체할 차세대 후보 2개 기종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한국에도 합작을 포함한 기술 수출 의향을 밝힌 것이다. 차세대 헬기 대체 사업은 미군의 물량만 약 1,100억달러로 21세기 최대 규모의 경쟁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 주력 헬기의 수명주기를 감안할 때 미군에 납품될 차기 헬기의 1차 수요가 끝나는 시기에 한국군용 차세대 헬기를 수출하거나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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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교체 사업 경쟁하는 양대 업체
한국에도 기술제휴 등 내세워 의사 타진
伊·英합작 레오나르도사 AW-609도 도전
수리온 헬기 추가 생산 추진 등 맞물려
한국형 차기 헬기 개발에 변화줄지 주목

◇ 미군, 차세대 헬기 개발 경쟁 한창=미국은 각 군이 사용 중인 기존 헬기를 이르면 2020년대 중반부터 차세대 기체로 교체할 계획이다. 각종 파생형을 합치면 교체 수요는 미군이 도입할 물량만도 3,00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육군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을 둘러싼 경쟁구도의 승리자로는 2개 미국 항공사가 유력하다. 시코르스키·보잉이 개발 중인 SB-1 디파이언트(Defiant)와 벨사가 제작한 V-280이 경합 중이다. 두 기체의 공통점은 기존 UH-60 시리즈 헬리콥터보다 대형이며 빠르다는 것. 분명한 차이도 있다. SB-1이 전통적인 헬리콥터를 발전시킨 반면 V-280은 주회전날개의 각도를 수령과 수직으로 변형시켜 짧은 이착륙과 고속, 대량 수송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틸트로터(Tilt Rotor)기다. 외양이 V-22 오스프리와 닮았다.

벨사의 V-280은 미 해병대가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V-22 오스프리처럼 틸트로터기다. 이착륙할 때는 메인 로터가 수직을 향하고 비행할 때는 수평으로 변해 고속을 내는 게 최대 특징이다. 헬리콥터와 프로펠러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해 순항속도 519㎞로 비행한다. 최대 속도는 6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헬리콥터로서는 도달이 불가능한 속도다. 승무원 4명에 무장 병력 14명을 태울 수 있다. 2017년 말 처녀비행에 성공, 상대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 미 해병대와 해군·공군 외에 일본육상자위대가 채용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와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가 도입을 검토 또는 추진 중인 V-22 오스프리(24명 탑승 가능)보다 작지만 가격과 운용비는 훨씬 낮다고 한다. 미 해병대에 납품되는 오스프리의 가격은 대당 약 800억원 수준이다.
◇한국에도 제휴 의사 타진=미 육군은 약 2,000대를 운용 중인 UH-60을 일부만 개량해 계속 운용하고 주력은 이들 2개 기종 중에서 선택해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배치할 계획이다. 육군에서 결정되면 대잠 헬기를 대량 운용 중인 미 해군의 계약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미 다양한 파생형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대목은 한국에도 최근 제휴 의사를 타진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무기발전 세미나를 통해 국내 관계기관과 관련사, 기술진에 한국과 얼마든지 제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협력 형태는 직접 수출과 공동 개발은 물론 기술제휴, 한국형 기체 개발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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