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에 잭팟 터뜨린 박막례 할머니 "인생 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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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구글 CEO도 만나고 온 실버 크리에이터계 독보적 존재인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오로지 할머니의 행복을 외치는 손녀이자 박막례 채널의 PD 김유라 씨가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출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손녀 유라 씨가 직장도 때려치우고 달려와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가자고 했다.
또 손녀가 관찰한 할머니에 대한 존경심, 애정도 솔직하게 담겼다.
손녀딸의 응원에 박 할머니 역시 모든 실버세대에 응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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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일흔하나에 인생이 부침개처럼 확 뒤집혀버렸어!"
유튜브와 구글 CEO도 만나고 온 실버 크리에이터계 독보적 존재인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오로지 할머니의 행복을 외치는 손녀이자 박막례 채널의 PD 김유라 씨가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출간했다.
책을 펴면 1947년생 박막례의 전반전 인생부터 만난다. 전남 영광에서 농부의 막내딸로 태어나 글도 못 배우고 집안일을 하며 살았던 그는 스무살에 결혼해서도 밖으로 나돌기만 하는 남편 대신 홀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웠다. 모진 세상에 사기를 당하기는 일쑤였고, 매일 새벽 4시부터 일하는 사이 자신은 일흔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박 할머니는 치매 위험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손녀 유라 씨가 직장도 때려치우고 달려와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리고 무작정 떠난 그 호주 여행은 박막례 인생 후반전의 시작점이 됐다.
여행지에서 호탕하게 웃는 박 할머니의 매력에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푹 빠졌고, 할머니는 자신감을 얻어 화장도 요리도 패션도 모두 특별한 자기 코드로 소화해내며 스타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구독자들은 '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같은, 할머니의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모습을 사랑해줬다. 현재 박막례 채널 구독자는 87만명에 이른다.

박 할머니는 유튜브를 하면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되찾았다.
일본 도토리현 모래사구에서 보트를 타고, 영어는 못해도 크루즈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과 매일 밤 춤을 췄다. 처음 가본 프랑스 파리에서는 바게트를 먹다 이가 빠져도 깔깔 웃었다. 마운틴카트를 타다 넘어졌을 때도 박 할머니는 "도전했다가 생긴 상처는 영광의 상처"라며 연이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이번 에세이에는 박막례의 73년 인생 도전기가 뭉클하게 그려졌다. 또 손녀가 관찰한 할머니에 대한 존경심, 애정도 솔직하게 담겼다. 유라 씨는 말했다. "매일이 도전이고 호기심이 넘치며 어딜 가도 멀미 한 번 안 하는 할머니에게 한국은 너무 좁았어요."

손녀딸의 응원에 박 할머니 역시 모든 실버세대에 응원을 남겼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시기를. 인생은 길더라고요. 우리도 꽤 멋진 70대를 고대해봅시다! 나? 늙은이가 재밌게 사는 모습 보고 세계 대기업 CEO도 영감을 받는다는데, 내가 더 즐겁게 살아줘야지 않겄어?"
344쪽, 위즈덤하우스, 1만4천800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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