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찍으니 엌" SBS 런닝맨, 자막 논란
안소영 기자 2019. 6. 3. 09:33
SBS 예능 '런닝맨'이 표절 논란을 겪은 데 이어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팬미팅 준비를 위한 런닝구 프로젝트 '런닝맨 굿즈 제작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런닝맨 멘버들은 팀별로 서로 견제하며 추리했다.

김종국이 이광수와 전소민 팀의 선택을 유추하자, 전소민이 놀란 듯 사레에 걸렸다.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고(故)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부적절한 자막"이라고 비판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소셜미디어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희화화될 수 없는 문구인데 사용했다"며 "담당자 징계와 시청자 사과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故) 박종철은 지난 1987년 서울대 언어학과 재학 중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며 죽음을 단순 쇼크사로 밝히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검의 증언과 후속조사 결과 고문치사였음이 드러났으며, 1987년 6월 항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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