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부진 탈출 대니 그린, 1차전 승리의 언성히어로!

양준민 2019. 6.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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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토론토 랩터스가 1차전 118-109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토론토 승리의 일등공신은 75득점을 합작한 카와이 레너드-마크 가솔-파스칼 시아캄의 삼각 편대다. 시아캄은 1차전 약 40분 가까이 코트를 누비면서 32득점(FG 82.4%)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 전 부문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날 경기 MOM으로 선정됐다. 레너드도 골든 스테이트 공격의 시발점인 드레이먼드 그린(28, 203cm)을 수비하며 23득점(FG 35.7%)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대니 그린(31, 198cm)의 활약도 토론토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여름 카와이 레너드(27, 201cm)와 함께 토론토로 둥지를 옮긴 그린은 정규리그 80경기에서 평균 10.3득점(FG 46.5%)-3P 45.5%(2.5개 성공)를 기록,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부활에 성공했다. 수비력이 좋은 그린은 카와이 레너드-카일 라우리와 함께 토론토 퍼리미터 수비를 책임지며 모처럼만에 자신이 왜 리그 최고의 3&D 플레이어 중 한 명인지를 증명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에서 양쪽 윙 사이드에서 터지는 3점 슛을 중요하게 여겼던 닉 널스 감독은 엘레베이터 스크린 등 그린만을 위한 공격세팅으로 그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PO에 들어와서 그린의 활약은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린은 파이널 개막 전까지 평균 28.9분 6.8득점(FG 32.5%)-3P 31.4%(1.5개 성공)를 기록, 정규리그에 비해서 공격 생산성이 다소 떨어졌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은 본인의 슈팅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그저 계속해 슛을 쏠 뿐이다. 슛이 안 들어간다고 해서 머뭇거리는 것이 오히려 팀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팀원들도 나에게 괜찮으니 계속해 슛을 쏘라고 조언해주고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수비력에는 기복이 없다고, 그린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경합과 퍼리미터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초반부터 기존의 토론토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던 그린은 코트 안팎에서 라커룸리더의 역할을 자처하는 등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됐다. 실제 1차전 그린은 하프타임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파스칼 시아캄(24, 206cm)에게 “계속 이 리듬대로 경기를 풀어가라” 독려의 말을 건네며 고참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그린은 이날 본인의 경기력도 빛이 났다. 그린은 1차전 약 30분 코트를 누비며 3점 성공 3개(3P 42.7%)를 포함해 11득점(FG 44.4%)을 올렸다. 1쿼터 토론토의 첫 득점도 다름 아닌 그린의 손에서 나왔다. 시아캄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그린은 오른쪽 45도 지역에서 이날 본인의 첫 3점과 팀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4쿼터에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3점 슛을 성공, 달아나는 득점까지 만들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에서 그린의 수비를 맡은 것은 스테판 커리(31, 191cm)였다. 그린은 공격에서 커리를 상대로 포스트업 등 몸싸움과 슛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계속 움직임을 가져가며 커리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기려했다. 

캐치 앤 슈터인 그린은 스윙을 통해 코트를 넓게 돌아다니며 커리의 수비범위까지 최대한 넓히려고 노력했다. 또한 퍼리미터 수비와 궂은일에서도 그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그린은 커리와 클레이 탐슨(29, 201cm)를 수비했다. 그린은 커리와 탐슨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그들의 득점을 최소화하려고 애썼다. 여기에 4쿼터에는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 1개를 잡아내 팀의 사기까지 올려놓는 등 이날 그린의 활약은 공수에 걸쳐 빛났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토론토의 약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경험 부족이다. 팀의 고참 선수이자 PO 경험이 풍부한 그린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차전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차전, 골든 스테이트가 사생결단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린의 활약이 2차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기록참조-NBA.com
  2019-06-02   양준민(yang1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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