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조용철 2019. 5.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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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이라는 강대국과 이웃했던 핀란드, 군사독재를 경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지리적·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온 일본,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까지 그들의 위기, 선택 그리고 변화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층적 비교 연구는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평가와 대응이 근현대의 격동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했는지를 실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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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재레드 다이아몬드/ 김영사

옛 소련이라는 강대국과 이웃했던 핀란드, 군사독재를 경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지리적·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아온 일본,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까지 그들의 위기, 선택 그리고 변화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미래는 무엇일까. 저자의 날카로우면서도 냉철한 진단을 통해 우리는 위기 상황을 명확히 하고 미래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에서 저자는 문화인류학, 역사, 과학, 미래 전망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의 역동적인 변화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저자는 이번 신작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마침내 완성했다. 그의 60년 문명연구 총결산이 된 대망의 4부작은 이제 미래 역사로 나아간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성공과 자멸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저자의 특기인 눈부신 비교 연구와 역사학·지리학·언어학·인류학·생물학·심리학을 총망라한 압도적인 지식과 함께 문명의 어제와 오늘을 가로지르는 번뜩이는 통찰은 지금까지의 모든 저작을 넘어서며 미래를 위한 지혜와 해법을 선사한다.

저자는 "위기는 과거에도 국가를 곤경에 빠뜨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대 국가와 현 세계는 어둠 속에서 헤맬 필요가 없다. 과거에 효과를 발휘한 변화와 그렇지 않았던 변화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미래의 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저자는 우선 무엇이 '위기'인지 정의하고 위기 해결에 영향을 주는 12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위기의 원인과 형태는 다양하더라도 위기를 통과하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이 연구의 시작이다. 또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층적 비교 연구는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평가와 대응이 근현대의 격동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했는지를 실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나아가 오늘날의 일본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대변동을 해설하고 현재와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자는 현대에 들어 민주주의 또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와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극화 현상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악화되면서 일상의 여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수십년간 논의되어온 주제에 그가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가'에 답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스스로를 '신중한 낙관주의자'라고 표현한다. 그가 이 책에서 위기를 나열하는 것도 현재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핵전쟁,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이후 세계의 전망과 과제를 냉철하게 파헤치고 마지막으로 '위기는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국가와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명확히 다뤘다. 현 세계에 필요한 지혜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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