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방한 요청..日언론 "2~3차례 있어"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한국과 북한 사이에 전혀 대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한국 측 대응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양국 정상이 한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남북 대화가 정체 상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진척이 없는 데다 미·북 협상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해석했다. 두 정상이 언급한 '한국에 대한 우려' 대상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방한해 달라'는 요청을 두세 번 들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한미 정상 간 논의 내용을 일본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 신문기사에는 어떤 맥락에서 어떤 취지로 이런 대화들이 오간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인 편집일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더구나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하는 사건이 불거지며 큰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일본 언론이 이런 보도를 한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당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이 불거진 직후 청와대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편 북한이 이달 초 두 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서는 "북한 도발이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도발행위를 하고 있지만, 내용은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아베 총리와 대북 제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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