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방해 의혹"..'故 김용균 사망' 진상조사 난항

한주한 기자 2019. 5.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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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씨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발전사들이 조직적으로 위원회 활동을 방해해서 조사를 진행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는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총리실 소속으로 출범했습니다.

특조위는 그러나 전국 12개 화력발전소의 안전보건 실태를 조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 발전소나 주요 협력사가 개입하거나 방해해왔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경우 발전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설명 자료 형식의 모범 답안지가 배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면접조사를 마친 협력사 노동자들에게 회사 측이 면접 내용을 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실사 조사도 협력업체가 미리 물청소하는 등 정리해 실제 작업환경을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조사 개입과 방해행위 때문에 조사의 객관성과 독립성, 신뢰도를 보장받기 힘들다고 우려했습니다.

특조위는 조사 개입과 방해 의혹에 대해 정부가 나서 진상을 파악하고, 또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징계 등의 조치와 발전사들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조사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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