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없는 커쇼 vs 승운 없는 디그롬, 사이영상 에이스 맞대결

[사진] 메츠 제이콥 디그롬(왼쪽),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커쇼와 디그롬은 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메츠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커쇼와 디그롬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다. 커쇼가 사이영상 3회(2011, 2013, 2014), 디그롬이 1회(2018) 수상을 해 두 투수가 받은 사이영상만 4개에 달한다.

커쇼는 올 시즌 7경기(46이닝) 4승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중이다. 이전과 같이 경기를 지배하는 위압감은 많이 없어졌지만 꾸준히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특히 커쇼는 최근 19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지난해 7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후 19경기(125⅔이닝)에서 패배 없이 10승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반대로 디그롬은 최근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활약을 한 지난해에도 32경기(217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힘겹게 두 자리수 승수를 채웠다. 10승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선발투수중에서는 디그롬이 처음이었다.

올 시즌에도 디그롬은 승운이 좋은 편이 아니다. 10경기(58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올해는 승운을 받는 듯했던 디그롬은 이후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다시 2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통산 다저스를 상대로는 8경기(50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20을 기록했다.

반대로 커쇼는 메츠를 상대로 13경기(86⅓이닝) 8승 평균자책점 1.98로 강했다.

디그롬과 커쇼는 정규시즌에 딱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6월 24일 당시 부상에서 막 돌아왔던 커쇼는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디그롬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는 디그롬이 웃었다. 디그롬은 2015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커쇼와 맞붙어 7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패배를 모르는 커쇼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디그롬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