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투병중" 장동민 복면가왕 최저 득표, 그러나 남매애 1등[어제TV]

[뉴스엔 지연주 기자]

“누나가 지금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 누나에게 용기 주고 싶어서 출연했다” 장동민이 누나의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장동민의 진심이 시청자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5월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걸리버를 저지하기 위한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장동민은 슈바이처 가면을 쓴 채 나이팅게일과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장동민과 나이팅게일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현빈 ‘그 남자’를 열창했다. 장동민은 박자를 맞추지 못해 스태프의 도움을 받았고, 불안정한 음정을 보여줬지만, 진정성만큼은 돋보였다.

나이팅게일은 96표를 획득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장동민은 3표를 획득해 조혜련을 누르고 ‘복면가왕’ 최저 득표 기록을 세웠다. 장동민은 김광석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장동민은 등장과 동시에 “날 뽑은 일반인 판정단 1명 빼고 다 나가라”라고 호통 개그를 선보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봉선은 “장동민 선배가 노래를 정말 못 부른다. 오늘 정말 잘 부른 거다”고 폭로했다. 장동민은 “내가 노래를 정말 못 하는데도 ‘복면가왕’에 나온 이유는 누나 때문이다”고 말을 꺼냈다. 장동민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시울만 붉혀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까지 놀라게 했다.

장동민은 “누나가 지금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 나는 내가 노래를 못 하는 걸 안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절대 노래를 안 부른다. 그런데 그런 나도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누나도 병을 이겨낼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투병 중인 누나에게 “누나 낫기만 해라. 내가 번 돈 누나가 다 써라”고 남다른 우애를 드러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가수 뮤지는 “장동민 씨 누나가 아픈지 꽤 오래됐다. 그 스트레스로 장동민 씨마저 건강을 잃을까 봐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개그우먼 신봉선은 “장동민 씨가 쎈 개그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다. 많은 분이 장동민 씨의 마음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뮤지와 신봉선의 끈끈한 우정도 돋보였다.

불안정한 음정에 제대로 맞지 않는 박자였지만, 장동민의 진정성만큼은 ‘복면가왕’ 복면가수들 중 가장 빛났다. 장동민의 반전매력이 반짝 빛난 무대였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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