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모씨 '위증 혐의' 수사 착수
[앵커]
고 장자연 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 씨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씨는 예전 재판에서 장씨와 함께 식사를 한 조선일보 방 사장이 그 당시 누군지 몰랐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거짓 증언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검찰 앞에서는 과거 장자연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여성 단체의 집회도 있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를 수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과거 김씨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나가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2009년 국회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 술 접대 자리에 장자연 씨가 있었다"고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12년 법정에 증인으로 선 김씨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2007년 장씨와 방 사장과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방 사장이 누구인지는 장씨 사망 이후에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그보다 앞선 2009년 경찰 조사에서는 "당시 밥값을 방 사장이 결제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단은 이밖에 "장씨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이 없다"고 한 것도 위증이라고 봤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김씨 사건을 조사 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단체들은 오늘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에 나섰습니다.
장자연, 김학의 사건의 공범은 검찰이라며 수사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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