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하던 바바리맨, 여경 실습생에 딱 걸렸다

2019. 5. 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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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사건이 있습니다.

여성 경찰관 실습생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남성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차분하게 대화를 건 덕분이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이면도로에서 어슬렁거립니다. 이어 여성이 지나가자 음란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여성이 돌아오더니 112에 신고합니다. 남성의 행동을 범죄로 본 겁니다.

평상복 차림의 이 여성은 경찰관 실습을 받기 위해 파출소로 출근하던 순경이었습니다.

전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남성은 급기야 뛰기 시작했고 순경도 300미터를 쫓아갔습니다.

[염정원 기자]
"여성 경찰관은 대화를 이어가며 다른 경찰관들이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었습니다.”

[A 순경 / 경찰 실습생]
"(남성이) 왜 본인을 쫓아오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저씨가 아까 저기서 이상한 짓 하신 것 같다고… "

결국 이 남성은 신고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검거됐습니다.

[A 순경 / 경찰 실습생]
"놓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검거하는 데만 생각했습니다."

이 남성은 소변을 봤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는 음란행위 한 것이 아니라 소변을 본 거였다."

남성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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