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정신 퇴락"..바른미래 '이쯤 되면 막장'?

나연수 입력 2019. 5. 23. 00:09 수정 2019. 5. 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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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안싸움도 이쯤이면 볼썽사나운데 공당에서 매일 싸움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손학규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싸우는 바른미래당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나이트포커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주제어 영상 먼저 보고 오시죠. 바른미래당 안에서 한 여러 가지 발언 보셨지만 오늘은 가장 언론에 주목을 받은 발언은 당연 하태경 최고위원의 나이 들면 발언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김형준]
정당이라는 것은 원래 공공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발적인 집단인 겁니다. 그래서 이 정당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에서는 타협을 기본적인 행동 양식으로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태경 최고위원 같은 경우 아무리 자신의 의견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정신 퇴락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저는 수준이 너무 낮은 공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나이가 안 드나요? 그러면서 어느 정도 최소한 예의를 갖출 것은 갖추면서 해야지 저렇게 감정적 싸움만 내세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지금 손학규 대표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저렇게 공개 또 그리고 면전에서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를 잘못 배운거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면전에서 사실 이제 국민들도 방송을 통해서 얼마든지 접하리라는 것을 알고는 계셨을 텐데요. 어떻게 보면 청와대와 한국당 사이에서 불거진 독재자 논란이 지금 여기에서 이어지고 있거든요.

[최진봉]
그렇죠. 앞의 부분을 말을 들어보면 이거예요. 한번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고 한번 민주투사가 당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뒤에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저도 김 교수님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나이가 들면이라는 말을 한 게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손 대표에 대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 비판적인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든 아니면 지금 손 대표가 하시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건 손 대표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 대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폄훼하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어요.

본인은 물론 해명 하면서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들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이든 게 무슨 큰 잘못이냐, 그러면.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이 정신이 다 퇴락하는 거냐,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됐고 이거는 단순히 손 대표를 공격하려고 본인은 이야기했겠지만 바른미래당이 어르신들을 화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을 것이고 하태경 의원이 지지층의 많은 부분들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발언을 하셨다,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비판을 하되 정말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맞는 말로 비판을 해야지, 저런 막말 형태의 비판을 통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려고 하는 것은 도리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같은 취지로 불편한 기색을 당 내에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임재훈 사무총장이 하태경 의원의 발언에 발끈해서 항의했고 여기에 다시 하 의원이 불쾌함을 표시하면서 최고위 분위기가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논쟁 장면 잠깐 보고 오시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한 번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한 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손학규 대표께서는 또 우리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실상 당무 수행을, 당무 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하태경 위원께서 말씀 도중에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어떻든, 이건 제가 볼 때는 어르신들이 듣기에는 굉장히 불편한 발언입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최고위원 아닌 사람은 말씀 좀 가려주시죠.]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존경하는 최고위원님]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최고위원이 제지할 수 있어요. 최고위원 아니시잖아요.]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아니, 저 발언권 얻었기 때문에….]

[앵커]
이 논쟁 장면을 보니까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임재훈 사무총장에 대한 어떤 바른정당계 반감이랄까요, 인정해주지 않겠다, 이런 기류가 내놓고 드러나는 것 같아요.

[김형준]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보면 이게 저 장면을 보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요. 당시에 안철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21.4%입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6.8%예요. 그러니까 전부 다 합치면 28.2%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득표를 갖고 시작했었던 정당 아닙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무려 26.7%, 더불어민주당 25.5%보다 더 많이 얻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한 자리수로 떨어졌어요. 저런 게 바로 침몰 직전의 난파선 같다. 한마디로 혼란의 아수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상대편을 존중하면서 어떻게든 간에 그러한 자세에서 설득을 해야 되는데 저거는 설득이 아니에요. 자기의 일방적 주장을 하는 거란 말이에요. 저거는 정당이 갖고 있는 것을 넘어서서 기본적 양심과 관련한 부분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왜 저렇게 오히려 저걸 보면서 굉장히 오히려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옳고 항상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자기 모순적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저런 태도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제는 손학규 대표가 갖고 있는 몇 가지 해결될 문제를 못 풀었기 때문에 그래요. 가장 대표적인 게 재보궐선거에서 정말 완패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론이 나왔고 더 나아가서 패스트트랙 과정 속에서 지금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의 같이 함께 가면서 올 수 있는 당내 분란이 심화됐고. 가장 중요한 거는 상대방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가 보수 수구세력이라고 얘기를 해버렸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임명을 강행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손학규 대표가 전당원을 통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예를 들어서 책임을 묻는 투표를 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이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는 저건 리더십이 완전 붕괴된 거예요. 저런 상태에서 바른미래당 하면 바미스럽다라는 말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제가 볼 때는 바르지도 못하고 미래도 없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이라는 이름 자체가 지금 희화화되고 있는 부분들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제가 볼 때는 손학규 대표께서 특별하게 정말 정치적 결단이라는 것을 무조건 사퇴하라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신임을 한번 물어보는 그런 승부수를 이제는 던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가 왜 그런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지 일단 오늘 반응을 먼저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에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말 남겼는지 듣고 오시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정치가 자꾸 각박해진다, 이런 얘기를 해요. 여유가 있고 금도가 있고 지켜야 할 예의도 지키고 그러면서도 할 얘기하고 또 정정당당하게 비판할 건 비판하되, 그러나 당을 지키겠다는 자세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정치가 각박해졌다. 그 이후에 나온 말들은 어떻게 보면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거든요.

[최진봉]
그렇죠. 사실은 손학규 대표와 반대의 입장을 갖고 있는 최고위원들이 5개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걸 아까 보신 것처럼 완전히 상정 아무것도 안 했거든요. 그리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한 내용이 또 논란이 되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본인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그러고 그러면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진상조사 해보자라고 했는데 거기도 본인은 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죠. 그러다 보니까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사면초가에 놓여 있는 것 같아요.

정치적 상황으로 봐서도 본인이 지난번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서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거기에 반격이 계속들어오고 있죠.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어쨌든 안철수계가 지지하고 믿어서 본인이 당대표가 됐는데 그중에 일부가 지금은 지지를 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더더욱 총선을 앞두고 지역위원장들, 안철수계 지역위원장들이 엄청나게 반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모습으로 가서는 당선이 어렵다는 거죠, 총선에서. 그러면 당의 간판을 다시 안철수나 유승민으로 바꿔야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은 어쨌든 손학규 대표를 흔들어서 손학규 대표 체제가 떠나가고 비대위 체제로 가서 안철수, 유승민이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그런 의도를 갖고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인데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 지금 물러나면 본인의 정치 생명도 사실 어려움이 있게 되잖아요.
마지막 승부수가 지난번 출마였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물러났을 때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불명예 퇴진에다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죠. 물론 김형준 교수님의 말씀처럼 승부수를 던져서 당원들의 어떤 지지를 다시 얻어서 대표로 재신임 된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겠지만 만약 거기서 재신임이 안 된다, 그런 방법을 선택했을 때. 그런 위험성을 손 대표가 지금 지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이 상황을 좀 더 끌고 가면서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다른 방법으로 찾아보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큰 그림에서 바른미래당 내분의 근본적인 원인 그리고 어느 정도 거취 표명을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부분은 두 분이 설명을 해주셨고요. 일단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분위기가 저렇게 된 거, 다섯가지 안건 상정을 모두 거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김형준]
일단 제일 큰 건 지명직 최고위원이 있거든요. 대표가 두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데. 지금 두 분을 지명한 것을 결국 다른 최고위원과 협의를 통해서 하게끔 돼 있다고 당헌당규상 나와 있습니다. 당의 지명철회를 하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대한 부분들도 임명을 철회해라. 사무총장은 실은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거는 뭐냐 하면 이 정책위의장만은 원내대표와의 특별한 나름대로의 관계가 있거든요. 당의 정책과 관련한 것을 어떻게 하면 입법화시키고 제도화시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것인데 그걸 완전히 무시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최고위 협의에 대한 당원에 대한 유권해석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었던 우리 유승민 최고발언 진상조사와 관련한 것 여론조사 불법 의혹, 다섯 가지인데 지금 손학규 대표는 처음에 말한 이 세 가지는 벌써 하태경 의원이 법원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상정을 하느냐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선거에서 끝나고 나서 책임론이 나왔을 때 최소한 이러한 설득의 리더십을 보였어야 하는 거죠. 아무리 서로 계파 간에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최고위원들을 만나서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이랬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그냥 독단적으로 밀고 가다보니까 이건 결국 계파 간의 갈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꼭 계파 간의 갈등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 바른미래당은 크게 세 개의 그룹의 나눠져 있거든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계가 있고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계가 있고 호남 출신 의원분들이 있는 호남 출신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호남 출신계 의원 분들이 민주평화당의 의원들과의 연대를 통해서 제3지대론을 만들겠다라고 하는 것이 예를 들어서 이게 굉장히 실현성 있는 것처럼 나왔어요.

거기서부터 실은 굉장한 충돌이 나왔던 겁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그거 때문에 탈당, 다시 쪼개져서 합당했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 거기에서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제는 더 이상 손학규 대표랑 같이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결론을 내린 거고 그것을 실제로 전달하고 있는 사람은 이태규 지금 의원을 통해서 국민의당도 그런 쪽으로 의원들도 이제는 손학규 대표 체제가 힘들다라는 게 나름대로 합의가 지금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 시점은 물론 9월달이든 10월달이든 질질 끌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손학규 대표가 보여줬던 정치적인 경륜이나 경험이나 이걸 끌게 되면 굉장히 곤란해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안건 부분을 놓고 손학규 대표와 바른정당 최고위원 간에 벌어진 언쟁을 직접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먼저 지명직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 철회건과 또 마찬가지 이유로 제안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 철회건, 그리고 당헌 유권해석건 등은 이미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께서 이와 관련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저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세 분의 최고위원이 상정을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서는 상정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안건 상정을 거부하는 것은 당무를 거부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복될 경우에 민주 정당에서 또 다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오늘도 바른미래당의 당헌 당규는 누더기가 되어갑니다. 당헌 당규에 손학규 대표님께서 상정 거부 가능한 사항에 대한 규정이 단 하나의 항이라도 있다면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앵커]
이렇게까지 잡음이 표출됐는데 손학규 대표 마이웨이 고집하는 이유들 어떤 것들로 분석되어야 할까요.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진퇴양난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을 몰아치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물론 저는 김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이 뭐냐하면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만나서 설득도 하고 본인의 입장도 이야기하고 또 본인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이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반대파 입장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그렇게 한들 크게 변화가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저는 의구심이 있어요. 지금 현재로 봐서는 손학규 대표를 어쨌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려고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하고 또 지금까지 나왔던 이 다섯 개 안건만 해도 타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본다고 하면 손학규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버티기 들어가지 않으면 선택이 없다는 걸로 보여져요, 저는. 그리고 손학규 대표가 지금 당장 물러나고 사퇴했을 때 본인의 정치적 행보는 제가 볼 때 모르겠어요, 본인이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정치적 상황을 보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불명예 퇴진이 될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다당제 신념이나 분당을 불사하겠다며 계속 버티는 것도 어찌보면 또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그건 바른미래당 안에 있는 많은 분들 사이에서 분란을 더 가속화시켜서 당이 쪼개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그런 역할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은 정말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모르겠어요. 장고를 하시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물러나겠다는 이야기도 못 하겠고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또 계속 버티는 것도 여러 가지 잡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던진 카드가 저는 안철수 연착륙이 아닌가. 그 카드를 한번 던져서 안철수계를 설득해서 본인을 지지하도록 한번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겠다라고 하는 의도를 일정 부분 보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연착륙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최진봉]
채이배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지금 임명되었잖아요. 이분이 방송 언론사의 인터뷰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했어요. 안철수 대표가 조기 등판을 위해서 손 대표를 흔들고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계가, 안철수 전 대표죠.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복귀해서 당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게 손 대표를 흔들고 있는데 손 대표는 어쨌든 이 중도 신념을 계속 끌고 가면서 안철수 대표가 왔을 때 물려줄 마음이 있다. 이런 의미로 들려요, 제가 볼 때는. 연착륙이라는 것은 결국 안철수 대표가 독일에서 돌아와서 총선 전에 어쨌든 당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손 대표가 여러 가지 상황이나 환경을 만들어 줄 거다. 절대로 안철수 전 대표와 각을 세우거나 아니면 대립하거나 본인이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본인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키려는 의도가 없다라는 유화책을 던지면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설명 자체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되십니까? 내년 총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걸까요?

[김형준]
아니죠. 지금 보면 손학규 대표의, 물론 정확한 의도야 모르겠지만 당대표의 가장 최고의 권한이라는 것은 공천권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지금은 안철수, 유승민 두 그 전직 대표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한다면 본인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결국은 총선을 통해서 이 당을 손학규 정당으로 만들고 이것을 토대로 자기가 마지막 꿈이죠. 대선으로 나가겠다라고 하는 부분이 그런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통상적 같았으면 이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수순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시간이,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지금 전 대표가 조기에 복귀할 수 없다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시 이야기해서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계속해서 시간을 끌고 가져간다면 결국 이 공천과 관련해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 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라고 그런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거는 굉장히 착각이다.
왜냐하면 기억이 나지만 2011년도 11월 달에 홍준표 대표 체제가 4개월 만에 붕괴됐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디도스 사건 때문에 붕괴된 것도 있지만 결국은 강력한 박근혜 전 대표라고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결국은 총선을 치러야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면서 홍준표 체제가 4개월 만에 무너진 거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손학규 대표를 가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지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것은 안철수, 유승민 두 전 대표가 당을 끌어가면서 공동비상대책위 체제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아주 큰 틀에서 보면 제가 볼 때는 1987년도 당시 신한민주당이 무너지는 과정이랑 이민우 총재가 무너지는 과정이 굉장히 비슷해요. 그래서 빨리 제가 볼 때는 손학규 대표가 이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메시지를 받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입장은 어떻게 보입니까?

[최진봉]
당장 물러나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안철수계 입장에서 지금 김 교수님께서 잘 설명하셨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금부터 당의 색깔을 바꾸지 않으면 당선이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분당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면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고 두 분이 실질적인 지도 역할을 하면서 당의 인지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예전 두 사람이 갖고 있던 대권주자로서 영향력을 당에 불어넣어서 당의 지역위원장이 당선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 체제로는 도저히 당선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 가장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 나오려고 하는 지역위원장이고 당협위원장들이에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손학규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서 이 당이 갔을 때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그분들은 당연히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어제 유승민 대표가 대학 강연에서 필요하면 손학규 대표 만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그런 설득을 할 것 같아요. 지금 이런 분위기이니까 손 대표님이 물러나셨으면 좋겠다. 다른 어떤, 물론 불명예 퇴진이 아니라 명예로운 퇴진, 어떤 방법을 찾을 수는 있겠죠.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손학규 대표에게 뭔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모르겠지만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제안을 할 것이고, 만나서. 그런데 손 대표가 그걸 안 받을지는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손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승부수예요, 사실은. 본인이 이걸 포기하고 나간다. 그러면 정치 생명은 거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결단을 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가 많이 각박해졌다는 말 뒤에 어떤 복잡한 심경이 숨어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독재자 논란에서 정치권의 막말 씁쓸하게 다뤘고 오늘 바른미래당의 내홍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주제어도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대통령과 여야당 대표 사이에 오가던 이 신경전이 국회의원에게로 옮겨붙은 상황이에요.

[김형준]
대한민국에 몇 가지 정치의 문제가 있는데요. 대표는 있지만 책임은 없습니다. 대표라는 사람이 지금 얼마나 힘듭니까, 경제 사회에 책임이 없다라는 게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정책은 없고 정쟁만 있다. 그러니까 막말 싸움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민생을 살릴 것이냐에 대한 부분들 속에 있어야 되는 건데 또 세 번째는 리더는 있는데 리더십은 없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은 리더십의 요체라는 것은 설득과 배려를 통해서 여하튼 이 난국을 같이 극복해나가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공멸의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같이 함께 무너지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한마디로 해서 아까 협력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내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통합을 위한 용기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지금 필요한 부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주 극단적 대결 속에서 실은 야당의 손을 들어줬어요. 2006년도 4월 달에 있었던 사학법 개정 문제라든지 아니면 2005년도에 정 그러면 그냥 대연정 하겠다. 모두 다 가져가라. 이런 식으로 해서 정국을 풀어간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서로 막 싸우는 속에서 국민들은 너무 지금 혐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든 간에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다음 주에는 좀 밝은 그런 정치가 다시 태동될 수 있다고 간절히 바랍니다.

[앵커]
국회 정상화가 될지 이 부분도 조금 이따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제어 영상에서 보신 남로당 발언 오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어떤 맥락인지 자세히 듣고 오시죠. 정치권의 언어는 뭐가 되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앞서 남로당의 후예 이야기 나오고 영상에서 안 나왔지만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부창부수. 이런 표현까지 나왔거든요.

[최진봉]
그런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설명을 드리면 첫 번째로 독재자의 후예 이야기하면서 뒤에 조건이 붙었잖아요. 5.18을 다르게 생각하면 그게 독재자의 후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런 전제조건을 달고 대통령이 이야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마치 자유한국당이나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 한 말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 중에 5.18 망언을 하거나 5.18에 대해서 왜곡하고 폄훼하는 그런 발언을 하시거나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또 소위 일반인 중에도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이지 자유한국당 전체나 아니면 황교안 대표를 지명해서 이야기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고 그다음 남로당의 후예가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을 다르게 볼 수 없다라는 걸 패러디 한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말씀을 패러디해서 이런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천안함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는 그러면 북한의 소행이라고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했다거나 아니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니라 다른 소행이라고 이야기한 적 없어요. 대통령도 거기에 가서 방문도 하셨고요, 직접 견학도 하셨고. 그래서 이런 말은 아니라고 저는 보고요.

또 하나 김정숙 여사께서 지나가면서 악수를 못한 부분. 청와대 해명이 그러잖아요. 대통령이 앞에 가시는데 간격이 벌어져서 건너뛰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황교안 대표하고 악수 안 한 게 아니다. 부창부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가 손잡고 인사도 했어요. 잘 오셨습니다라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셨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안 하셨다면 그게 부창부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 들고요. 그래서 박원순 시장도 악수는 못했어요, 아시는 것처럼. 그리고 앞줄에 서 있는 7명도 악수를 못했고요, 건너뛰는 바람에. 그래서 이걸 정치적으로 너무 공세를 하기보다 의도적으로 일부러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걸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시는 것은 조금 과도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교적 좀 분위기가 좋을 때는 이렇게 이해하고도 넘어갈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이렇게 계속해서 강공을 펼치는 의도가 있을까요?

[김형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가장 큰 것은 여하튼 간에 지금의 상황을 4여 대 1야 구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패스트트랙을 거치면서 그러니까 자신들이 유일 야당이기 때문에 유일 야당은 결국 정부를 향해서 맹공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첫 번째의 전략이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는 좋든 싫든 간에 현 정국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냐면 문재인 대통령 대 황교안 대표의 구도로 지금 바뀌어 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더 강해지는 겁니다. 여당도 인정할 수 없고 야당도 인정할 수 없는 부분들. 그러니까 지금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양당의 지지는 높아지는데 소수 정당의 지지는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잖아요. YTN 조사에서도 그게 나온단 말이죠. 이러한 것들이 결국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있고 마지막 세 번째는 정치인들이 공부 안 해서 그런 거예요.

아니, 예를 들어서 정책을 가지고 싸우면 저는 좋겠어요. 그런데 그게 정책은 사라지고 다른 말 가지고 싸우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화가 나는 이유가 그거입니다. 여러 가지 너무 너무 힘들다는 거 다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결국 뭐냐하면 일 안 하는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니까 논쟁 중에서도 막말 논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정치권이 반성 좀 해야 된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히려 이런 말들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십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받은 여당의 반응도 보고 오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외에서 다니시면서 강경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1야당 대표로서 그런 강경 표현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삼갈 건 삼가고, 더군다나 국무총리랑 대통령 대행까지 한 분이 국민이 걱정스러운 그런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시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원외에서 더 이상 '유아틱' 한 막말 논쟁은 접으시고 원칙과 신뢰가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황교안 대표도 동참하셔서….]

[앵커]
그래도 비교적 감정적 대응은 좀 자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논쟁을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겠죠.

[최진봉]
그렇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이해찬 대표가 평소의 모습하고 전혀 다르시잖아요. 아주 조용히 말씀하시고 감정적으로 대응 안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빨리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로 데려와야 돼요. 그래서 국회에서 빨리 논의해서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하잖아요. 그래야 국정이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게 감정 싸움이 되면 안 되잖아요.이쪽으로 한마디 하면 거기에 더 센 이야기하고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합의도 안 되고 국회도 제대로 안 돌아가니 가능한 그런 감정적인 걸 낮춰서 자유한국당을 국회로 유인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맥주 회동 이후에 국회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좋은 소식은 아직 안 들리는 것 같습니다.

[김형준]
제가 볼 때는 다음 주까지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가 있고요. 아마 황교안 대표의 민생 대장정이 24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9일까지 국회가 마무리돼야 된다고 한다면 추경에 대한 부분들이 27일 정도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되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예결위원이 실은 교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오신환 대표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의원총회를 통해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물꼬를 저는 여당이 틀 수밖에 없다.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선거법과 관련돼서 여하튼 여야 합의를 통해서 한다라는 것 하나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고발, 고소 지금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철회하는 이 부분들, 그러니까 결국 뭐냐 하면 야당에게 명분을 줘서 야당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의총에서는 절대로 없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참 희한한 법칙이 있어요. 절대로 안 되면 절대로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인데. 그래서 아마도 이해찬 대표도 이러한 절박함. 대통령이 한 달 사이에 6번을 빨리 지금 조기에 추경을 통과시켜달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굉장히 크거든요. 이 부분이 아마 소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분위기는 조금 완고했던 것 같은데 여야 간 정상화의 빛을 보고 있기는 한 것인지 분위기를 좀 보고 오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의 불법, 무효는 자명합니다. 절차, 내용. 방향. 모두 틀렸습니다.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다 한들 어떠한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대충 국회만 열면 된다는 식으로 유야무야할 생각하지 마시고 패스트트랙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이와 관련된 원천 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진실하지도 않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먼저 정상화를 위해서 사과 표현을 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받기 어렵다…. 특히 많은 의견들이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최소한의 요건으로 진행을 했던 것이고….]

[앵커]
일단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사과 원천무효 주장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고. 민주당에서 살짝 양보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나오면 조금 물꼬가 트일 것 같았는데 민주당도 완고해요.

[최진봉]
그렇기는 한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원천무효는 안 되고요. 그렇게는 받을 수가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다만 설득은 가능해요. 무슨 말이냐면 패스트트랙이라는 게 절차를 합의한 거예요, 절차를. 법안을 통과시킨다. 물론 330일 지나면 통과를 시킬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을 설득할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이 들어와서 논의를 해 보자 그러면. 그리고 나중에 가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얘기를 해 보고 나서 이야기해 보자. 최종적으로 330일 지나서 예컨대 본회의 처리할 거냐, 마느냐도 사실은 여야가 합의돼야 되는 거잖아요. 물론 안 됐을 때 다수결로 할 수 있습니다마는 부담이 있는 선거법 제도 개편 같은 경우에는 여당도 혼자 처리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커요. 그걸 일방적으로 했을 때 얼마나 큰 역풍을 맞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여야 합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원천무효는 그걸 발표할 수 없지만 유감 표명 선에서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잘 설득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명분이 필요하고
또 하나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 출구전략이 지금 필요해요. 저렇게 계속 갈 수 없거든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민생 법안 처리 안 되는 부분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책임론도 계속 제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뭔가 합의점을 찾아낼 가능성, 돌파구는 충분히 살아있다고 봅니다.

[앵커]
맥주 회동을 주선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중재자 노력을 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에도 메시지를 던졌거든요.

[김형준]
제가 말씀 드리는 유일한 결국 해법은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막걸리 회동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감정이 조금 완화되기 시작하면 대통령하고 황교안 대표하고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면 서로가 명분을 줄 수 있는 그걸 오신환 대표가 얘기한 부분이거든요. 지금 아무리 의원들이 이야기한다라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풀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담대한 정치, 그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로 우리 한번 같이 바꾸자라고 하는 그 힘은 결국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잘 추진해 나간다고 한다면 또 의외로 하나의 돌파가 나올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 뉴스 보시면서 거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셔서 시청자 여러분 좋은 음악이라도 한 곡 듣고 주무셔야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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