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이가 있어요"..'봄밤' 한지민♥정해인, 이 사랑 첫만남부터 엇갈렸다 [종합]

입력 2019. 5.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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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내 전화번호 줄까요?"

배우 한지민, 정해인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이 22일 첫 방송됐다.

'봄밤'은 오래된 연인이 있는 도서관 사서 이정인과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약사 유지호가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에선 한지민과 정해인이 정인과 지호의 운명이 시작되는 순간을 그려냈다.

정인은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지호가 운영하는 약국에 들러 숙취해소제를 구입했는데, 그만 친구 집에 지갑을 놓고 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숙취해소제를 다 마셔버린 정인은 당황하며 지호에게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했고, 지호는 냉담하게 "그냥 가라"고 했다.

이때 정인이 발끈했다. 자신을 돈을 떼먹지 않는다며 대뜸 "내 전화번호 줄까요?"라고 한 것. 지호는 잠시 망설이다 정인에게 번호를 알려줬다. 지호는 정인에게 택시비까지 건네며 갚으라고 했다.

그리고 정인은 자신도 모르게 지호가 불러준 번호를 머릿속으로 외운 사실에 놀랐다.

정인에게는 오래된 연인 권기석(김준한)이 있었다. 결혼 얘기까지 오가는 사이였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두근거림보다는 사소한 일에도 다투게 되는 권태로움이 가득했다. 기석의 아버지도 정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다.

정인의 아버지는 기석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고등학교 교장이었다. 정인을 못마땅해하는 기석의 아버지 때문에 정인의 아버지는 결혼을 서둘렀다. 하지만 정인은 아버지에게 "적어도 내 결혼에 관해선 내 의견 존중해줘"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눈 오는 날 정인은 지호의 약국을 다시 찾았다. "왜 계좌번호 안 보냈어요?" 따지는 정인에게 지호는 "이렇게 한번 더 보려고요"라고 소위 '돌직구'를 던졌다. 지호는 정인에게 저녁 식사까지 제안했지만, 정인은 이를 거절하다 도리어 자신의 속마음만 들키고 황급히 약국을 떠났다.

이후 정인은 친구 집으로 갔는데, 치킨이 배달 온 줄 알고 문을 열었다가 지호를 마주치고 깜짝 놀랐다. 지호가 자신을 쫓아왔다고 생각한 것. 정인은 "경찰 부른다"며 지호를 몰아붙였으나 알고보니 지호가 윗집 사람이었다. 정인은 당황하며, 친구에게 윗집 남자에 대해 이것저것 캐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인은 지호에게 "아까는 오해해서 미안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지호는 정인의 문자에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친구 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정인은 자신을 내다보고 있는 지호를 봤다. 지호는 "눈 많이 오네요. 조심해서 가요"란 답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지호는 "다음 눈 오는 날, 약국 말고 밖에서 만나요 우리"라고 했다.

하지만 곧장 정인과 지호는 약국 앞에서 만났다. 정인은 "나 결혼할 사람 있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지호는 "난 아이가 있어요"라고 했다.

두 사람은 에두르지 않고 직진이었다. 지호는 정인에게 "궁금했어요. 이정인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여기에서 처음 본 뒤로 자꾸 생각이 났어요"라고 고백했다. 정인은 "우리 친구해요"라고 제안했다. 편한 친구 사이가 되자는 것. 그러나 지호는 "미안해요. 난 편할 자신이 없어요"라고 거절했다.

그리고 다시 눈이 내린 날, 정인은 남자친구를 만나러 농구장을 찾았다가 지호를 발견하고 놀랐다. 마지막 장면에선 정인이 지호를 힐끔 쳐다보면서 관심을 숨기지 못한 채 '봄밤' 첫 방송이 마무리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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