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표, 무리뉴 전망 반박 "손흥민은 선발이다"

한준 기자 2019. 5. 22.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영표 SPOTV 특별 해설위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동, 한준 기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영표 SPOTV 특별 해설위원)

야인 생활을 하며 분석 패널로 활동 중인 주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호평하면서도, 해리 케인의 부상 복귀와 루카스 모우라의 최근 상승세로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발 명단에서 밀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토트넘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 레전드인 이영표 SPOTV 특별해설위원은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생중계로 6월 2일 새벽 3시 45분 SPOTV 전 채널(SPOTV, SPOTV2, SPOTV+)과 SPOTV ON, SPOTV NOW에서 방송되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중계하는 이 위원은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케인보다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선발로 나가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긴 있어요. 첫 번째는 기존에 돌아온 선수만큼 그 역할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전혀 없을 때. 그런 경우 부상에서 돌아오면 무리해서라도 바로 복귀하는데 지금 토트넘은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모우라도 있고 손흥민도 있죠. 토트넘은 여러 공격수들이 챔피언스리그를 해오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굳이 부상에서 돌아온 케인을 뛰게 할 정도로 선수난에 시달리는 여유없는 팀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 위원은 장기 부상에서 갓 돌아온 케인의 경기 체력과 감각 문제도 리스크라고 했다.

"쉬던 선수가 공식 경기에 뛰려면, 리듬 찾는 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벤치에서 리듬을 보고 익히고 가는 것과 보지 않고 바로 시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99% 케인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할 것 같아요."

이 위원은 상대 팀 리버풀을 전술적으로, 심리적으로 괴롭히기 위한 카드로도 케인을 벤치에 두고 후반전에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케인이 언제, 어떻게, 누구와 교체해서 넣는가가 중요합니다. 케인 선수의 능력, 케인이 뒤에 있다는 것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죠. 케인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는데, 리버풀이 케인의 몸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벤치에서 시작한다면 리버풀은 케인이 들어오는 것이 전술 변화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뒤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리버풀 벤치을 신경쓰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죠. 그런데 처음부터 쓴다면? 잘하면 좋지만 못해서 교체 되어 나갈 경우 리버풀에 안정감을 주고, 리버풀이 축구를 하기 쉬워지겠죠. 마지막 칼을 빼지 않고 숨겨두는 것만으로도 리버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 손흥민과 케인(오른쪽)

이 위원은 "다만 100% 무조건 들어올 거 같아요"라며 케인이 리버풀과 결승전에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확실한 일이라고 예상했다.

"최소한 30분 이상은 (뛸 시간이) 주어질 것 같아요. 후반전 15분 전후해서 분명 들어올 것 같아요. 단순히 챔피언스리그 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결승전에도 케인의 능력과 결정력이 필요하지만, 축구는 올 시즌만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시즌도 있거든요. 결승전에 무조건 뛰어야 해요. 안 뛰고 끝나면 다음 시즌에 감독과 관계가 힘들어지겠죠."

"무조건 들어오겠지만 선발 출전시키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 같아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엄청난 전술적인 특별한 결정이 될거에요.”

이 위원은 최근 토트넘 구단의 초청을 받아 신축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현지에서 관전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10여년 전 토트넘에서 생활할 때 함께 했던 직원들과도 해후했다.

이 위원은 옛 직원들이 "손흥민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라고는 얘기하지 않던데요?"라며 웃었다. "농담입니다. 손흥민 선수도 훈련장에서 태도가 워낙 친절하고, 성실하니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어요. 성실하고 착하고 좋다. 손흥민 선수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가져서 좋았어요."

아직도 이 위원과 추억을 기억하는 토트넘 직원들은 이미 구단 레전드로 불리는 손흥민에 대해 대만족이다. "너무 만족해 하고 있었어요. 실력도 만족하지만 같이 어울리는 태도와 성품도 상당히 좋다고 해요."

이 위원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도 환담을 나눴다. "올 시즌에 4위에 오른 것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에 대해 축하한다고 얘기했어요. 저에게도 잘해주더라고요. 손흥민의 나라에서 와서 그런지. 하하" 토트넘의 리그 최종전을 지켜보고 이 위원이 받은 느낌은 긍정적이다. 이 위원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리버풀과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