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UAE, 아내는 레바논 부대 파병.. 무술합쳐 20단

정충신 기자 2019. 5.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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姓·계급·종교 똑같은 서대영·서알이 특전사 부부

10년전 특공무술 단원으로 인연

남편은 ‘태양의 후예’진구 모델

위로 누나만 넷인 집안 외아들

최고 영예‘육탄 10용사상’수상

아내는 언니만 셋있는 막내딸

태권도시범단 주축으로 활약

“성(姓)은 ‘서’, 계급도 ‘상사’, 군종과 종교도 ‘육군 특전부사관’과 천주교로 똑같습니다.”

성부터 계급까지 똑같은 ‘특전부부’가 화제다. 주인공은 이역만리에서 서로 떨어져 지내지만 부부애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군사 외교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서대영(35·왼쪽 사진)·서알이(34·오른쪽) 상사 부부. 이들은 올초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에 파병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부부의 또 다른 공통점이자 특징은 부부 무술 단수를 합치면 20단의 고수라는 것. 남편 서 상사는 ‘일당백’ 특전용사답게 특공무술 4단을 포함해 무술 단수가 14단, 아내 서 상사도 남편 못지않게 태권도 3단·특공무술 2단·합기도 1단 등 도합 6단의 무도 단증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특전사 부사관 임관을 극구 반대했다는 점도 공통점. 위로 누나만 넷인 외아들인 서대영 상사는 부모가 공익근무요원(현 사회복무요원)을 권했지만 공항에서 마주친 특전사 대원들에게 반해 이 길을 택했다. 위로 언니만 셋인 막내딸 서알이 상사도 대학 시절 특전캠프에 참가한 경험 때문에 경찰이 되라는 부모의 권유를 뒤로 한 채 2008년 특전사의 꿈을 이뤘다. 이들이 만난 것은 2009년 국군의 날 특공무술 시범단원이 되면서. 이후 부부는 2013년 결혼했다.

특히 서대영 상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진구가 열연했던 같은 이름의 서대영 상사 실존모델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스타 반열에 오른 군내 유명인사다. 올해 2월 아크부대 15진으로 파병된 서대영 상사는 명예심·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특전용사다. 2014년 육군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육탄 10용사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제1회 육군 대체불가 워크숍’에서 39명의 대체불가 부사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또 해군특수전·산악전문 과정에 도전해 1등으로 수료했고, 인명구조·심폐소생술 등 임무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11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파병된 서알이 상사는 지난 4월 남편의 뒤를 이어 동명부대 22진으로 파병됐다. 서 상사는 2016년 세계군인체육대회 태권도 교관 임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태권도시범단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알이 상사는 “언제나 아내의 선택을 지지해주고 늘 곁에서 함께 해주는 남편이 있어 군인으로서 임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파병 부대는 다르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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