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이냐 안정이냐..차기 검찰총장 누가 되나

2019. 5.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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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이라는 커다란 숙제 떠안게 될 차기 검찰총장을 선별하는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가 검찰개혁을 이어갈 인물을 선택할지, 조직 안정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는 천거된 인물들 중에서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 외에도 연수원 19~20기 출신의 고검장급 인물들은 두루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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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기 윤석열 지검장 ‘깜짝 카드’로 거론… 검찰 수뇌부 물갈이 가능성
-조직 안정 차원에서 봉욱 대검차장, 이금로 고검장, 김오수 차관 등 물망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수사권 조정이라는 커다란 숙제 떠안게 될 차기 검찰총장을 선별하는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가 검찰개혁을 이어갈 인물을 선택할지, 조직 안정을 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법무부는 전날 오후 6시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를 추천하는 천거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급을 총장과 검사로 구분하고 있다. 검찰 조직에서 유일하게 법으로 따로 지위를 정하고 있는 존재다. 현행법상 15년 이상의 법조 경력이 있으면 검찰총장에 천거될 수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는 천거된 인물들 중에서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 장관은 이 중 한 사람을 지목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감안하면 6월 중순께에는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 내에서는 고검장급 인사들 이름이 여럿 거론된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중요시한다면 예상 외의 파격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당초 깜짝 발탁 인사로거론됐던 김인회(55·사법연수원 25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에 천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책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냈다. 또 다른 파격 후보는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꼽힌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문무일 총장보다 먼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며 현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전·현직 대통령 수사부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수사까지 주요 적폐사건을 진두지휘했다. 검사장급에서는 유일하게 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사법연수원 18기, 윤 지검장은 23기다. 윤 지검장이 총장이 된다면 고검장급 검찰 수뇌부 상당수가 사표를 내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한 번 더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윤 지검장이 고검장을 거친 뒤 정권 후기에 총장에 앉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봉욱 대검차장, 조은석 원장, 이금로 고검장, 김오수 차관 [법무부]

반면 조직의 안정을 우선시 한다면 봉욱(54·19기)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정책기획 역량이 뛰어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 안팎으로 두루 관계가 원만할 뿐 아니라 2년간 대검 차장을 지내며 직접 국회 사법개혁특위에 출석해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설명한 만큼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수원고검장에 깜짝 발탁된 이금로(54·20기) 고검장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도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이 고검장은 법무부 차관과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내며 기획과 특수수사, 공안 등 다방면에서 요직을 거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며 정치권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전남 출신의 김 차관은 특수수사와 과학수사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검 범죄정보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경력이 있어 기업 담합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장 물망에도 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연수원 19~20기 출신의 고검장급 인물들은 두루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특수통’으로 분류되지만 정책 기획력과 분석력, 강한 추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은석(54·19기) 법무연수원장,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 박균택(53·21기) 광주고검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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