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보사 사태'에 4천억 공중분해..소액주주들 "고소할 것"

배준우 기자 2019. 5. 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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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을 허가받을 때와 다른 세포가 발견돼 판매가 중지된 코오롱 인보사 사태로 주주들의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허가받기 전에 세포가 뒤바뀐 사실을 회사의 경영진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내일(21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 시판을 허가받은 '코오롱티슈진'은 4달 뒤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세계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당시 주가가 7만 5천 원을 넘기기도 했는데, 최근 판매 중단 후 1만 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2만 5천 명을 넘는 소액주주의 지분은 60% 정도, 주가 폭락에 따른 손실액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혁신 신약의 미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 구멍가게 사장도 자기 돈이 100만 원만 들어가도 전부 다 신경을 쓰는데 그 대기업에서 1,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세포가 바뀐 걸 몰랐다고요? 그거는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이러한 소액주주 130여 명이 이웅열 전 회장과 이우석 대표를 내일 검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최근 코오롱이 공시를 통해 인보사에 종양 유발 가능 세포가 있다는 것을 2년 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최근에야 알았다는 회사 측 설명을 믿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또 식약처가 2달여 만에 불허에서 허가로 바꾼 배경에 업체와의 유착은 없었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덕현/변호사 : 허위 기재한 내용으로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품목 허가를 받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 부분은 형법상의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죄가 성립 가능하다고 보이고요.]

식약처는 24일까지 미국의 자회사 티슈진에 대한 현지 실사를 벌이고, 인보사 허가 취소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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