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폰 전쟁' 번진 미중 갈등..손발 잘린 '화웨이'

김희웅 2019. 5.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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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거래 단절을 명령한 이후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더 이상 화웨이 휴대전화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부품도 공급하지 않겠다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텔, 퀄컴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관련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린 이후,

구글이 화웨이를 선제공격한 데 이어 그 공세가 전방위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공세의 배경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그들은 '차이나 2025'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이나 2025'는 첨단 분야에서 중국산 비율을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산업고도화 전략입니다.

그리고 화웨이는 중국을 뜻하는 '화'자를 회사 이름에 달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중국의 자존심격인, 그리고 '차이나 2025'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입니다.

중국도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국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항전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최근 '항미원조 전쟁'이라 칭하는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연이어 방송하는 것은 무엇보다 화웨이에 대한 공세가 불을 지폈다는 해석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선언했고, 사실상 화웨이와 국가를 동일시하며 화웨이는 지지 않는다. 중국은 지지않는다라고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CCTV] "화웨이는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준비를 해왔습니다."

화웨이는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고 선언했지만 당장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사업과 통신장비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국 매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세를 반미와 애국심으로 연결시키고 나서면서 민간 여론도 조금씩 격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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