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충전..세계 최초 '전기트럭 고속도로' 개통
[앵커]
독일에선 이미 화물트럭의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기를 충전하면서 달릴 수 있는 전용 고속도로도 처음으로 개통했습니다.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기 고속도로, 어떤 모습일지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독일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헤센주의 A5 고속도로입니다.
주행하던 트럭의 지붕에서 집전장치가 솟아 오르고, 도로의 전력선과 연결됩니다.
도심 전차처럼, 트럭이 충전을 하면서 달리는 전용 고속도로가 세계 최초로 독일에서 개통됐습니다.
첫 개통 구간은 헤센주 랑엔 시 인근 양방향 5km씩 모두 10km 구간, 다른 주 2개 구간에서도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아힘 로이스비히/박사/헤센모빌 부장 : "운행 중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 차량에는 디젤 모터도 장착돼 있기 때문에 전기가 부족해지면 디젤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 고속도로' 시범구간 구축에는 약 200억원이 들었습니다.
반면, 전기 트럭 한 대가 10만km를 주행할 경우 2천만 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독일 고속도로에서 가장 혼잡한 4천km 구간이 전력화되면 전체 화물차의 80%가 전기차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성과가 좋으면 이후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독일 정부가 전기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또 하나의 목적은 온실가스 감축입니다.
독일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보다 42% 줄일 계획인데, 화물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웨덴도 지난해 4월부터 스톡홀름국제공항 인근 도로 2km 구간에서 전기차 주행 시험을 하는 등 전기 고속도로 구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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