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년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용의자는 남편 전 여친?

홍수민 2019. 5.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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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결혼한 지 6개월 된 부산 신혼부부가 3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종 사건이 다시 재조명됐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신혼부부가 사라진 사건을 다뤘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출입국 기록이나 통신기록, 카드사용 내용 등 부부의 생활 반응이 3년간 전무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6년 5월 평소처럼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찍혔다. 그러나 이들이 집 밖으로 나간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들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아파트 내에 있는 21개 CCTV에 없었으며 집 안에는 다툼이나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었다.

이들이 사라진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부부를 목격한 사람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3월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남편 전민근씨의 옛 여자친구 장모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장씨는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 전씨가 결혼한 후에도 부부를 괴롭혔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 노르웨이에서 거주 중인 장씨가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현지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했다.

장씨는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추적과 수사를 벌이는 것을 알게 되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방어에 나서다 다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직접 노르웨이로 향했다. 제작진과 동행한 전씨의 어머니는 "(장씨와) 모녀 사이처럼 지냈기 때문에 얘기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문제를 풀 사람은 장씨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이들은 장씨의 집에 도착해 "얼굴 좀 보고 얘기하자. 네가 못 와서 먼 길까지 왔다"고 호소했으나, 장씨는 제작진과 전씨의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 측은 "당신들은 지금 이곳을 떠나야 하고 48시간 동안 이 근처에 있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결국, 제작진과 전 씨의 어머니는 발길을 돌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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