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시 하락에 공매도 투자자는 웃었다

2019. 5.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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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비중 상위 10종목 이달 들어 추정 수익률 평균 4%
공매도(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상당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한국거래소가 5월 2∼16일 주식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큰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10개 종목 모두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식을 되사서 갚는 거래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이익을 볼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무학의 공매도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31.36%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주가는 14.33% 내렸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28.3%에 달한 아모레퍼시픽우도 주가가 9.4% 내렸고, 공매도 거래 비중이 27.39%인 S-Oil 역시 9.11% 하락했다.

다만 공매도 거래 비중이 35.21%로 가장 높았던 한국쉘석유는 주가가 1.24% 내리는 데 그쳤다.

또 이들 10개 종목의 공매도 평균가는 모두 16일 주가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평균가는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공매도 평균가가 최근 주가보다 높으면 공매도 투자자가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학의 공매도 평균가는 1만2천549원인 데 비해 16일 종가는 1만1천650원이다.

공매도 투자자가 주식을 팔 때 공매도 평균가에 매각했고 살 때는 최근 종가로 매수해서 빌린 주식을 갚았다고 가정하면 해당 투자자는 1주당 899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1주당 수익률은 7.71%에 달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64%로 집계된다.

공매도 전략을 실행한 투자 주체가 실제로 얼마에 공매도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체로 이익을 봤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공매도 거래가 아닌 일반적인 거래를 한 개인 등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6.6% 하락했다.

우리나라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개인 투자자의 올해 1분기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3천327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액(25조2천390억원) 중 1.3%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65.0%였고 기관투자자도 33.7%를 차지했다.

◇ 5월 2∼16일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비중 상위 10종목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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