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교도소.."낮에는 마사지사 밤에는 수감자"

유석조 2019. 5. 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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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대국 '태국'하면 멋있는 경치,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사지 천국'이라는 사실도 떠오르는데요.

태국의 한 여성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에게 마사지 교육을 시켜 낮에는 마사지 업소에서 일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교도소 철문이 열리고 여성 수감자들이 호송차에 오릅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치앙마이의 한 마사지 가게.

종업원 모두 여성 수감자들로 교도소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교도소 안에서 300시간 이상 전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마사지 기술이 뛰어납니다.

[세골렌 콜낫/프랑스 관광객 : "정말 놀라웠어요. 마사지 받는 동안에는 모든 걸 잊게 되더라고요."]

수감자들은 하루 8시간 일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갑니다.

수입은 교도소 측과 절반씩 나누는데 한 달 수입이 대졸자 초임 수준이나 됩니다.

[깐짜나/여성 수감자 : "전에는 하고 싶은 것도, 인내심도 없었는데 이 것으로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됐습니다."]

이 교도소에서 여성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교육을 시작한 건 14년 전.

매년 350명씩 교육과정을 마치고 마사지사 자격증을 받습니다.

[붓사바 삭랑쿤/치앙마이 여성 교도소장 : "다른 교도소 여성수감자들이 타이마사지를 배우고 싶다면 여기 와서 배울 수도 있습니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지만 경쟁률이 7대1이 넘습니다.

일반 수감자들은 출소 후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수감자 마사지사들은 출소 후에도 거의 취업이 보장됩니다.

수감자 출신 마사지사를 전문적으로 고용하는 업체도 치앙마이에서만 12곳이나 됩니다.

최근에는 교도소 안에도 마사지 가게를 열어 교도소도 관람하고 마사지도 받으려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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