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터졌다! KT, 키움의 10연속 위닝시리즈 저지

2019. 5.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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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29·KT 위즈)가 살아났다.

이강철 KT 감독의 따끔한 질책이 로하스의 집중력을 깨웠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로하스를 감독실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로하스의 최근 고민을 듣고, 감독의 기대치 역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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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T 로하스. 스포츠동아DB
‘고민거리’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29·KT 위즈)가 살아났다. 이강철 KT 감독의 따끔한 질책이 로하스의 집중력을 깨웠다. KT가 9연속 위닝시리즈로 질주하던 키움의 질주를 막아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2일 수원 키움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의 해결사는 로하스였다. 1-0으로 앞선 3회 달아나는 투런포를 때려낸 데 이어 5-1로 앞선 7회에도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8회 2사 만루에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6타점을 달성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로하스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에 이어 두 번째로 외인 타율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는 11일까지 42경기 타율 0.294, 5홈런, 23타점으로 부진했다. 눈에 보이는 타율은 괜찮았지만 홈런과 타점이 현저히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792로 4번타자의 위용과 거리가 있었다. 특히 스위치히터인 그가 메인인 좌타석에서 부진한 게 뼈아팠다.

10일 키움전에서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비록 경기는 승리했지만 6회 6실점 과정에서 로하스의 안일한 송구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적극적으로 스텝을 밟지 않았고, 이 감독은 그를 덕아웃으로 즉시 불러들였다. 문책성 교체였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로하스를 감독실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로하스의 최근 고민을 듣고, 감독의 기대치 역시 전달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 로하스도 허심탄회한 대화로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면담 이틀 만에 로하스가 깨어났다. 12일 로하스의 홈런은 올 시즌 좌타석에서 나온 첫 아치였다. 여기에 첫 4타점 경기까지 소화하며 4번타자의 위용을 모처럼 만에 뽐냈다. 다른 선수들의 타격 사이클이 점차 오르던 과정에서 그의 침묵으로 흐름이 끊겨왔지만, 이날은 로하스마저 터지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4월 9~11일 고척 KT전부터 이달 7~9일 고척 LG 트윈스전까지 9연속 위닝시리즈를 질주 중이었다. 두 자릿수 위닝시리즈가 눈앞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몇 차례 고비가 있었는데 그걸 넘고 단단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하위에 처져있던 KT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홈 승률 5할을 맞췄다. 마운드의 계산이 어느 정도 선 상황에서 타선까지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고민거리였던 로하스마저 살아났다. 이강철 감독은 “시원한 타격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날이 더워지며 조금씩 감이 오르고 있다. 앞으로도 해결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T로서는 여러 모로 소득 많은 하루였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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