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Bear] 애경산업, 실적반등 기대감에↑
키위미디어, 감자 후 매도 폭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애경산업 주가는 10.2%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을 거듭했지만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코스피도 타격을 입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약 4.61% 하락했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으나 애경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8%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애경산업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유지됐다. 2분기 실적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788억원의 매출액과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5.5% 성장한 수치다. 화장품 수출과 면세에서 나오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8%, 23% 올랐지만 홈쇼핑 채널 매출이 26% 하락하며 전체 화장품 매출 성장 폭을 줄였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델 변경과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홈쇼핑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상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며 "2분기부터 주력 판매 채널인 홈쇼핑에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확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7% 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과 마진이 좋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커지며 전반적으로 이익 수준이 개선됐다"며 "애경산업의 현재 주가는 국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키위미디어그룹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과 9일 양일간 키위미디어그룹 주가는 39.2% 떨어졌다. 지난 7일 키위미디어그룹이 30대1 무상감자 결정을 공시한 이후 나타난 결과로, 8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9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1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감자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감자가 완료되면 키위미디어그룹의 발행주식은 약 1억9728만주에서 658만주로, 자본금은 986억원에서 33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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