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기적' 포체티노는 두 번이나 눈물을 쏟았다 [토트넘-아약스]

감독이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엔 선수들을 껴안으며 또 울었다.
‘암스테르담의 기적’으로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이야기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전에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하킴 지예흐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친 루카스 모라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1차전 0-1 패배를 설욕한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3-3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창단 후 최초로 UCL 결승에 진출했다.
포체티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모두 내 영웅들”이라며 “그중에서도 오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준 모라는 슈퍼 히어로”라고 치켜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축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이런 경기를 직접 보고, 감독을 맡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포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2009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감독에 데뷔한 그는 2013년 1월 사우샘프턴의 지휘봉을 잡아 영국 무대를 밟았다.
직전 시즌까지 2부리그 소속이던 사우샘프턴은 포체티노의 부임 이후 강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14위에 올라 1부 잔류에 성공했다.
2013-2014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했다.
지도력은 인정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전 시즌 6위에 그쳤던 토트넘은 포체티노의 부임 후 순위를 5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5-2016시즌에는 3위에 올라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냈고, 이후 지금까지 줄곧 ‘탑 4’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리그에서 4위를 거의 확보해둔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연 토트넘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까.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구단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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