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보다 주먹..사고차량 싹쓸이한 견인·렌터카 업체
[앵커]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이동시키는 건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견인업체가 하는 게 관례인데요.
이를 무시하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해서 사고차량 견인을 독점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근처에서 난 가벼운 접촉사고.
순식간에 견인 차량이 차례로 도착합니다.
뒤늦게 온 견인 차량에서 내린 기사는 먼저 온 기사들과 말다툼을 벌이더니, 동료들까지 불러 세를 과시합니다.
사고현장에 먼저 온 순서대로 사고차량을 견인하는 게 업계의 관행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견인해가려는 겁니다.
[강석범/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강력5팀장 : "자기들 견인차 10여대를 동원해서 둘러싸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우리는 룰 안지키겠다, 룰 없다' 그렇게 시비를 걸면서 견인을 방해하고 그러는거죠."]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견인기사들을 때리고 협박하며 사고차량 견인 10여 건을 가로챘습니다.
[가해 견인기사/음성변조 : "오던지 말던지가 아니라 넌 뒤졌어. 너 내일 보자 ○○○야 뭐 어떤 말을 할지."]
이들의 범행에는 렌터카 업체 대표 29살 이 모 씨가 있었습니다.
이 씨는 수원 지역 견인차 기사들을 포섭해 새로운 견인업체를 만들게 하고, 사고차량 차주를 자신의 렌터카 업체에 연결해주면 수익금의 15%를 떼줬습니다.
이 씨와 결탁한 견인기사들은 사고현장에 빨리 가려고 난폭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씨 등 26명은 업무방해와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일당이 사고차량을 수리하는 공업사들과도 결탁했다는 진술를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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