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안우진 괴물 같은 진화, 이번엔 백도어 슬라이더

정철우 기자 2019. 5. 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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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또 한번 진화했다.

불과 한 달 전 인터뷰서 안우진은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백 도어 슬라이더는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대신 커브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어지간한 투수도 잘 구사하기 힘든 우타자 몸쪽 백 도어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졌다.

안우진은 장기인 슬라이더에 커브를 더해 보다 강력한 투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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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안우진이 4일 고척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키움 안우진이 또 한번 진화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인 등판이었다.

안우진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7.1이닝 8피안타 3실점.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상대 투수 원태인(7이닝 1실점)에 가려져 빛이 바래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입증한 한판이었다. 기록만 패전투수였지 승리투수가 됐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투구였다.

주목할 것은 이날 안우진이 보여 준 또 다른 가능성이다. 이전까지 잘 사용하지 못했던 구종을 과감하게 활용하며 위기를 넘겨 냈다.

안우진이 이날 보여 준 구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백 도어 슬라이더였다.

안우진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다. 그가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이날도 포심 패스트볼과 같은 수의 슬라이더(41개)를 던졌다. 빠른 공만큼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이전의 슬라이더와는 또 다른 길을 보여 준 등판이었다. 백 도어 슬라이더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그 점이었다.

▲ 4일 고척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안우진. ⓒ삼성 라이온즈

백 도어 슬라이더는 좌타자의 바깥쪽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구종이다. 우타자에게는 몸쪽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린다.

불과 한 달 전 인터뷰서 안우진은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백 도어 슬라이더는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대신 커브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백 도어 슬라이더에 대한 제구에 자신감이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백 도어 슬라이더를 자신감 있게 활용하며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백 도어 슬라이더라고하면 좌타자의 바깥쪽 볼 존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그리게 된다.

안우진은 달랐다. 우타자에게도 과감하게 백 도어 슬라이더를 썼다. 이날 유독 삼성의 우타자들이 허리가 뒤로 빠진 채 배트 끝으로만 타격하는 장면이 잦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외의 궤적을 그리는 백 도어 슬라이더가 많았다는 증거다.

다시 강조하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안우진은 자신의 백 도어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어지간한 투수도 잘 구사하기 힘든 우타자 몸쪽 백 도어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졌다. 안우진이 또 한 번 진화했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안우진은 장기인 슬라이더에 커브를 더해 보다 강력한 투수로 올라섰다. 여기에 백 도어 슬라이더까지 더해진다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새 구종이 장착되는 데 3~4년이 걸린다고 한다. 슬라이더에서 백 도어 슬라이더까지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우진은 한 달여 만에 백 도어 슬라이더를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다.

물론 백 도어 슬라이더가 아주 새로운 구종은 아니다. 이전에도 종종 구사했다. 중요한 건 이제 자신감을 갖고 우타자에게도 이 공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괴물 같은 진화력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안우진의 투구를 지켜볼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다음 등판에선 얼마나 자신 있게 백 도어 슬라이더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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