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안창환 "태국인 연기 도전..'인생캐' 만났죠"[★FULL인터뷰]

윤성열 기자 2019. 5.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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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안창환 /사진=임성균 기자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가 성공적인 드라마로 남을 수 있었던 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를 탁월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컸다.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안창환(34)은 '열혈사제'에서 태국 오지 출신의 중국집 배달원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이하 쏭삭)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종영 인터뷰를 위해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작품 속 우스꽝스러운 목소리와 달리 차분한 중저음의 톤으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안창환 /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달 20일 인기리에 종영한 '열혈사제'는 2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SBS가 선보이는 첫 금토 드라마로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창환은 "다들 20%가 넘으면 라스베이거스를 가자고 농담으로 던지곤 했는데, 첫 방송부터 10%를 넘어 깜짝 놀랐다"며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니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현장에 있는 배우, 스태프 분들이 촬영하면서 힘이 났다"고 애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창환이 연기한 쏭삭은 한국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 청년이었다. 안창환은 어색하게 한국어 발음을 하는 쏭삭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내 감초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호평에 대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또 그렇게 될 수 있게끔 주변 분들이 많이 만들어주셨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열혈사제' 속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를 연기한 안창환 /사진='열혈사제' 방송 화면

드라마 출연 후 주위에서 '쏭삭' 안창환을 알아보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해 초 종영한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똘마니 역으로 관심을 받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똘마니 연기를 할 때는 저를 마주치면 되게 무서워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번엔 굉장히 외국인 바라보듯 보세요. 실제 '한국 분이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태국인으로 많이들 오해하세요. 한번은 길을 걷고 있는데 차 타고 지나가던 분이 저를 보고 '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반응들이 정말 다 감사한 것 같아요."

안창환은 드라마 오디션 과정부터 '쏭삭'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단 이름부터가 독특해서 선택했다"며 "또 역할 옆에 '한국 배우가 연기해야 함'이라고 설명이 붙어 있더라. 그걸 봤을 때 '내가 도전할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창환 /사진=임성균 기자

안창환은 남다른 애정과 노력으로 '쏭삭' 캐릭터를 완성했다. 촬영 전 서울 합정동의 한 태국 음식점에 찾아가 실제 태국인 종업원을 인터뷰했다는 그는 "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처음엔 잘 몰랐다"며 "태국 사람을 만나 영상을 찍고 그 영상을 보면서 계속 각인시키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름이 '골프'라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실제 순수하고 귀엽고 말하는 게 어눌해서 많이 도움이 됐어요."

또한 태국 아나운서가 나오는 뉴스를 챙겨보는 등 태국인의 발음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쏭삭의 까만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선 매주 3~4번씩 태닝을 하고, 실감 나는 무에타이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 스쿨과 체육관을 다니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안창환은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투자는 할 수 있다"며 "(태닝으로) 허벅지에 어떤 반점들이 남아있는데 그건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한다. 무에타이는 너무 짧은 시간 동안 배운 거라 자세가 안 나오는 건 스스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힘이 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창환 /사진=임성균 기자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음문석(장룡 역), 고규필(요한 역)과 함께 '신스틸러' 3인방으로 활약했다. 세 배우가 펼쳐낸 유쾌한 '케미'는 드라마 속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실제 캐릭터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규필이 형은 저를 타지에서 온 외로운 동생처럼 챙겨줬어요. (음)문석이 형도 평소에도 정말 장룡처럼 대해줬죠. 문석이 형은 '댄싱9'에 나온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정말 열정이 가득한 형이에요. 저도 많이 배웠어요."

'열혈사제' 팀은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포상휴가를 다녀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제작진이 마지막 회 엔딩에서 'We Will Be Back'(우린 다시 돌아온다)이라는 자막을 띄운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저도 편집된 방송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진짜 시즌2는 가는 건지 모르곘어요. 50대 50인 것 같아요. 시즌2로 간다면 너무 좋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고민도 생길 것 같아요. 그땐 좀 더 발전돼 있는 쏭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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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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