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도 OK..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 써보니

도민선 2019. 5. 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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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bps로 속도제한되지만 동영상 시청에 무리 없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전국 시내버스에 와이파이(WiFi)가 개통됐다.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보급사업으로 진행된 것.

실제 사용해 보니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Mbps로 제한되지만 유튜브·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서비스를 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지난 1일 오후 1시반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43번 버스에 올라탔다. 이날 기준 서울시내버스 중 10개 노선에 버스와이파이가 제공됐다. 다만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서울시는 노선 안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전날 시청에 문의해야 했다.

버스에 올라타자 앞문 위쪽에 달린 볼록거울 뒤에 검은 통신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장비에는 '012'로 시작되는 번호도 적혀있었다. 앞자리 012번은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에 따라 사물지능통신(M2M) 기기에게 부여되는 번호다.

버스와이파이는 LTE를 백홀로 사용해 주변 기지국과 차내 모바일라우터를 연결, 이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1일 오후 남산타워 정거장에 버스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산 순환 03번 버스가 정차해 있다.

버스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내 와이파이 메뉴를 열자 'PublicWifi@BUS_Free_143(2.4㎓)', 'PublicWifi@BUS_Secure_143(5㎓)'를 이용할 수 있다는 표시가 떴다. 전자는 개방형 접속에, 후자는 보안접속을 원하는 승객에게 제공된다. 뒤 숫자는 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 노선을 뜻한다.

차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와이파이 메뉴에서 일반 접속, 보안 접속을 선택해야 한다.

개방형 접속을 누르니 간단한 안내페이지와 함께 와이파이 연결 버튼이 나타났다. 이것을 누르면 바로 데이터통신에 연결 되는데, 한동안 서비스 운용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니 "나도 해보니 잘 안되던데 …"라며 난처해 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는 개선돼 문제가 없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대신 보안접속을 이용했다. 안내에 따라 'PEAP' 인증방식을 선택하고 ID와 비밀번호에 각각 'wifi'를 입력하니 인터넷에 연결됐다.

보안접속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PEAP 방식을 고르고, CA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 ID와 비밀번호에 각각 'wifi'를 입력해야 한다.

연결이 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측정사이트 '패스트닷컴'에 들어갔다. 십여차례 속도를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3.1Mbps를 넘지 않았다. 3Mbps 수준으로 속도제한을 걸어놨기 때문. 최대 40명의 고객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버스에 설치된 무선라우터는 최저 2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장하는데, 이 속도를 승객들이 나눠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는 와이파이 이용객이 10명 정도일때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로드는 이용자마다 1Mbps로 제한된다.

하지만 3Mbps 속도는 스마트폰으로 SD, HD급 동영상을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 연결이 되자마자 유튜브를 켜보니 일반 LTE 이용때와 비교해 체감상 0.5초 정도 지연 뒤에 끊김없이 재생됐다. 다른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접속해도 체감상 큰 차이는 없었다.

버스를 타고가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부근에서 와이파이가 설치된 다른 노선인 '남산순환 03'번 버스로 환승했다. 이 버스는 해방촌과 이태원을 지나 남산타워로 올라갔다.

버스 안에서 '패스트닷컴'을 통해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했다. 3Mbps 다운로드 속도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중간에 터널과 유동객이 많은 곳을 지나가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1~3Mbps를 오고갔다. 그래도 동영상 스트리밍이 끊길 정도로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적은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높았다.

◆가계통신비 절감효과 있을까?

이번에 전국 4천200개 시내버스에 보급된 와이파이 서비스는 연내 2만4천대까지 확대된다.

버스와이파이 사업은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일환인다.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2017년 6월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 연간 1천268만명에게 4천800억~8천5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정위는 이 중 버스 내 설치되는 AP 5만개를 통해 출퇴근 직장인 637만명 대상 총 3천439억~5천722억원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월 700MB~1.1GB를 와이파이로 이용하면 그만큼 데이터통신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

하지만 사업 예산이 축소되면서 5만대 계획의 절반 수준인 2만4천대(연내 2차사업 완료시)로 대상이 줄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관련사업예산은 50억1천400만원으로, 전년도 시범사업에는 6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지자체에서도 중앙정부의 예산만큼 투입하는 매칭사업이다.

와이파이 설치 대수가 계획보다 줄어든 만큼 이에 따란 가계통신비 절감효과 역시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1분기 기준 LTE 가입자 중 34%가량은 데이터무제한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5G에서도 한동안 데이터무제한요금제가 대세일 예정이어서 버스와이파이 이용객이 얼마나 늘지는 의문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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