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강인의 훈련 BGM 플레이리스트..힙합부터 발라드까지[현장메모]

정다워 2019. 5. 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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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30일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파주 | 정다워기자
[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형들이 스페인 노래는 싫어해서요.”

정정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훈련 분위기는 독특하다. 훈련 시작 후 몸을 푸는 20~30분 정도는 노래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대형 스피커를 훈련장에 설치해 선수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들으며 훈련을 시작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서 뛰는 것보다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선수단에 자리 잡은 긍정적인 훈련 문화다.

선곡을 담당하는 ‘DJ’는 매일 바뀐다. 30일 담당자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이 선곡한 노래 7곡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충무구장에 울려퍼졌다. 이강인이 선택한 노래들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넓었다. 힙합부터 팝송, 발라드까지 다양했다. 이강인의 선택은 다음과 같다.
훈련장에 놓인 대형 스피커.파주 | 정다워기자
◇이강인의 훈련 BGM 플레이리스트
시차(We Are)-우원재(Feat.로꼬 & 그레이)
All I Wanna Do(K)-박재범(Feat.Hoody, 로꼬)
Thunder-Imagine Dragons
SAD!-XXXtentacion
사랑사랑사랑-FT아일랜드
시간이 들겠지-로꼬(Feat.콜드)
말하는 대로-처진 달팽이

이강인은 또래가 좋아하는 힙합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꼬가 부르거나 피쳐링한 노래가 세 곡이나 포함됐다. 빠른 템포의 노래라 훈련에 어울리는 편이다. 대중적인 팝송 Thunder가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의외인 부분은 2010년 발표된 FT아일랜드의 사랑사랑사랑과 2011년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온 쳐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가 플레이리스트에 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넘어갔지만 한국 노래는 꾸준히 챙겨 들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강인은 자신의 선곡에 대해 “원래 노래를 다양하게 듣는다”라며 “스페인 노래나 팝송을 틀면 형들이 싫어한다. 그래서 제가 듣는 노래 중에 형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강인 선곡에 ‘독일 감성’ 최민수가 고개를 갸웃 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이강인은 “민수형은 아무래도 독일에 오래 있었으니 안 맞을 수도 있다”라며 “형이 한국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소통을 잘 못한다. ‘강인~’ 하고 이름만 부르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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