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의 특별한 형제' 좀 달라도 괜찮아! 신하균·이광수의 확실한 힐링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19. 4.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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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는 산뜻한 초여름의 기운과 참 잘 어울리는 영화다.

특히 세하-동구의 어린 시절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신부님(권해효)가 남긴 "약한 사람들끼리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강하다"는 대사는 영화가 끝나도 가슴에 남는다.

세하와 동구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관객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지탱할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영화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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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 개봉한다. 사진=NEW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는 산뜻한 초여름의 기운과 참 잘 어울리는 영화다. 한낮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 몸이 지치다가도 이내 선선하게 땀을 식히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영화 속 인물들의 삶도 그렇다. 조금 특별한 두 남자의 이야기가 때로는 현실적으로, 또 때로는 뭉클하게 다가온다. 5월, 스크린 속 두 남자의 손을 마주 잡고 이들이 전하는 온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는 휠체어에 앉은 한 소년의 얼굴로 시작된다. 친척어른으로 보이는 남자는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말과 함께 손에 몇 만원을 쥐어주곤 돌아서 나가버린다. 가족의 외면에 상처받은 이 소년은 세하(신하균)다. 목 밑으로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고 휠체어 없이는 한 발짝도 이동할 수 없다. 세하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건 동생 동구(이광수)다. 지체 장애인인 동구는 세하 옆에 꼭 붙어 다닌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둘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살던 ‘책임의 집’ 신부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지원이 끊겨버리고, 둘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비상한 두뇌를 가진 세하는 봉사활동 인증서 발급 등 야무진 아이디어로 생계를 이어가고 동구와 자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동구의 친모(길해연)가 나타나 동구를 데려가겠노라 주장한다. 껌딱지처럼 붙어 지내던 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장애가 있는 두 남자의 이야기라는 게 얼핏 마냥 슬프고 심각할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시종일관 밝고 유쾌하다. 절대 지루하거나 심각하지 않다. “태어났으면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뜻을 가진 ‘책임의 집’ 원장 신부님의 말대로 두 남자는 어렵지만 열심히 인생을 굴려간다. 두 사람의 삶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사진=NEW

물론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형제가 티격태격하다 위기를 극복하고 끈끈한 형제애를 확인한다는 플롯은 더 이상 신선한 구조는 아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 속 두 인물 모두 장애를 가졌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전형적인 캐릭터 탓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전개가 계속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감동은 골고루 높은 타율을 과시한다. 그만큼 가족 간의 사랑, 사람사이의 유대가 요즘 같은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통하는 코드라는 뜻일 테다.

특히 세하-동구의 어린 시절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신부님(권해효)가 남긴 “약한 사람들끼리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강하다”는 대사는 영화가 끝나도 가슴에 남는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우리에게 힘을 줬던 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작은 지지였다. 세하와 동구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관객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지탱할 강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영화로 남을 것 같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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