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하프마라톤] 광화문 출발지점 타악 공연.. 여의도공원선 구준엽 디제잉 하프 코스 남자 1등 손철씨, 여자 1등은 장크트요한저씨
아침 최저기온 10도,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에도 1만5000여 러너가 내뿜는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퍼커션 밴드 라퍼커션의 흥겨운 타악 공연에 맞춰 몸을 푼 참가자들은 '2019 서울하프마라톤'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선을 뛰쳐나갔다. 사회자 배동성씨가 참가 단체를 호명할 때마다 러너들은 "파이팅!"을 외쳤다.
올해도 뮤지션들이 코스 곳곳에서 흥겨운 연주를 펼치며 '음악 마라톤'으로 러너들의 힘을 북돋웠다.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여성 3인조 밴드 '내 마이크 어딨어'가 부르는 '질풍가도'란 노래 가사가 나오자 참가자들이 "와~" 하고 소리를 질렀다. 서울하프마라톤 단골 공연팀 숙명여대 풍물패 '숙풍'은 올해 마포대교를 맡았다. '임실필봉농악'에 일부 러너들도 합세해 '얼쑤'를 외쳤다.
29일 서울하프마라톤 러너들을 응원하기 위해 ‘미스트롯’ 스타들이 떴다. 사진 왼쪽은 하프 코스 결승 지점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노래하는 홍자. 오른쪽은 10㎞ 코스가 끝나는 여의도공원에서 러너들과 셀카를 찍는 박성연. /고운호 기자·장련성 객원기자
올해 러너들은 '콘서트'급 무대에 더욱 열광했다. TV조선 인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자 정다경·정미애·박성연·홍자·김나희가 광화문광장, 10㎞ 코스 종착점 여의도공원, 하프 코스 결승 지점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러너들이 휴대폰을 들고 우르르 무대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하프 완주자 조중현(48)씨는 "홍자를 볼 생각에 21.0975㎞를 힘든 줄 모르고 달렸다.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DJ KOO(구준엽)는 '런투유' '픽미'에 맞춰 현란한 디제잉 기술을 선보여 일요일 대낮 여의도공원을 '클럽'으로 바꿔놓았다. 10㎞ 완주자 수백명이 지친 기색 없이 몸을 흔들었다.
손철, 장크트요한저
하프 코스에선 전기 엔지니어 손철(42·1시간17분04초)씨와 독일 교환학생 로라 장크트요한저(24·1시간30분01초)씨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장크트요한저씨는 "취미로 핸드볼을 하면서 체력을 길러왔다. 서울 도심 코스가 아름다워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10㎞ 코스에선 학원강사 양철환(30)씨가 34분53초로 1위였다. 자신의 기록과 대회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 앞에는 추억을 남기려는 완주자들로 수십m 길이의 줄이 만들어졌다.
올해도 자원봉사자 930여명이 러너들을 도왔다. 순복음교회 신자와 신한은행 직원, 서울중앙고·홍익사대부고·리라아트고·상암중 학생들이 서울하프마라톤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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