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쏟아진 '인보사 토론회'.."허가 전 과정에 문제"

남주현 기자 2019. 4. 26. 2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문제와 관련해 오늘(26일)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인보사를 개발하고 허가까지 모든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인보사 사태의 본질은 허가사항과 다른 물질이 들어간 유전자 치료제가 검증 없이 통과되고 시판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형준/인의협 사무처장·전문의 :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기업이 제출한 자료만 갖고 허가를 합니까? 안전성 평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세포가 뭔지 확인해본 적도 없고.]

인보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각 부처 R&D 투자를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검증은 부족했고, 시판 불가 판정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허가받았습니다.

[정형준/인의협 사무처장·전문의 : 허가하는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과 그 모든 기록을 다시 봐서, 어떤 식의 연관관계가 있고 코오롱으로부터 어떤 로비를 받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처음부터 신장유래 세포였다, 아니다 허가 당시에는 연골세포였다, 코오롱과 식약처의 입장이 엇갈리는데 모두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병수/건강과 대안 운영위원 : 혼입이면 세포치료제를 다룰 능력이 없는 거고요, 원래 (신장유래) 293 세포였으면 국가를 상대로 사기를 친 거고, 여기에 기반해 쓴 모든 논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리감독 의무를 가진 식약처는 정작 급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최승진/식약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이런 조사, 저런 조사를 다 하고 난 다음에 최종적으로 어떤 행정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바이오의약품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첨단바이오법이 또 다른 인보사 사태를 낳을 거라는 우려에 대해 복지부는 첨단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