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731' 그레인키 괴력,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 기록

이상학 2019. 4.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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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린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레인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제임슨 타이욘에게 우측 깊숙한 타구를 날려 3루타를 만들었다.

루스는 팀의 시즌 첫 26경기에서 홈런 3개,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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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애리조나 투수 잭 그레인키가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 해 세이프 된 뒤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린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레인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제임슨 타이욘에게 우측 깊숙한 타구를 날려 3루타를 만들었다. 

우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타구, 피츠버그 우익스 그레고리 폴랑코가 펜스 맞고 튀어나온 공을 쫓는 사이 그레인키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투수답지 않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지 16년 만에 첫 3루타. 평소 표정 변화가 없는 그레인키이지만 3루타 순간에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올랐다. 

이날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그레인키. 타격 성적은 더 놀랍다.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2홈런 4타점. 볼넷 1개를 더해 출루율 5할. 홈런과 2루타 2개씩 그리고 이날 3루타 1개를 더해 장타율은 1.231에 달한다. OPS 1.731, 어마어마한 기록을 찍고 있다.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애리조나 투수 잭 그레인키가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고 있다. 태그를 시도한 피츠버그 3루수 강정호./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투수 포지션의 선수가 팀의 시즌 첫 26경기에서 장타 5개를 기록한 것은 1930년 이후 처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1년만의 일이다. 루스는 1918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투타 겸업을 했다. 루스는 팀의 시즌 첫 26경기에서 홈런 3개,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쳤다. 

이 역시 벌써 100년 전 기록이고, 투타 겸업을 한 루스와 달리 그레인키는 투수다.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자신의 선발등판 일에만 타격을 한다. 그런데 방망이가 무척 뜨겁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멀티 홈런으로 4타점을 폭발했고, 15일 샌디에이고전에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 21일 시카고 컵스전도 2루타를 때렸다. 

여세를 몰아 이날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첫 3루타 기쁨까지 맛봤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경기 후 “그레인키의 공격적인 모습이 좋다.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며 “가끔 그가 하는 것에 숨을 죽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칫 부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애리조나 투수 잭 그레인키가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고 있다. /dreamer@osen.co.kr

감독의 걱정에 그레인키는 “괜찮다. 기분이 좋다. 한참 동안 달렸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격 후 3루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12.49초. 그레인키에게 3루타를 맞은 투수 타이욘은 “그레인키는 보통 투수와 다르다.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 투수 중 하나”라며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인정했다. 

애리조나 팀 동료 재로드 다이슨은 “그레인키는 타격하는 것을 좋아한다. 매우 진지하다. 5일에 한 번 정도 안타를 치기 때문에 그가 나가면 우리 선수들 모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장타 치는 투수 그레인키가 나온 날 애리조나는 경기당 평균 6.2득점을 올리며 5승1패를 했다. 잘 던지는 게 전부가 아닌 그레인키의 힘이다. /waw@osen.co.kr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애리조나 투수 잭 그레인키가 3루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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