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노래한 40년..정태춘·박은옥의 '행동하는 예술 인생'

윤영란 입력 2019. 4. 24. 21:50 수정 2019. 4.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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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정적이고도 사회성 짙은 노래를 불러 한국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들이죠,

정태춘 박은옥 씨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대를 노래해 온 이들의 예술 인생을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장갑차에 검은 연기 어수선하고 뉴스 꼭지는 넘어가고 음..."]

20여 년 전 부른 그 노래.

요즘 현실에 맞게 노랫말을 바꿔 다시 불렀습니다.

읊조리듯 나직한 목소리엔 지나온 세월이 묻어납니다.

["창문을 열고 내다봐요."]

'정태춘 박은옥'이란 이름으로 노래를 불러온 지도 어느덧 40년.

토속적 노랫말을 세련된 음색으로 표현한 그들의 음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포크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 대한민국 92년 장마 종로에서."]

둘의 관심은 서정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가요가 검열을 받던 시절 사회 문제를 노래한 '불법' 음반을 잇따라 내놓았고, 사전심의제도에 맞선 6년 간의 싸움 끝에 결국 '위헌' 판결을 얻어냅니다.

[정태춘/가수 :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든 문화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든 그것보다도 우선은 내가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저 장벽을 걷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은 두 사람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으로 열정과 헌신의 40년 삶을 기렸습니다.

[정태춘/가수 : "누구한테 또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죠."]

행동하는 예술가로 살아온 정태춘 박은옥.

오랜만에 새 음반을 들고 전국의 팬들을 찾아가 녹슬지 않은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젠 무얼 잊고 또 버릴까 그 어두운 기억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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