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할머니가 괴롭힌다..조현병 10대 이웃 흉기 살해
[뉴스리뷰]
[앵커]
진주 아파트 흉기난동 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남에서 또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대 청소년이 저질렀는데 안인득과 마찬가지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복도에서 할머니가 들것에 실려갑니다.
옆에 있던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이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을 거뒀습니다.
<이웃주민> "나갈 때 사람이 누워있어서 나는 저쪽 7호 아주머니인가 싶어서…피가 줄줄 흘러있더라고. 그래서 얼마나 놀랐던지…"
24일 오전 9시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75살 할머니가 누군가가 휘두른 흉기에 변을 당한 것입니다.
흉기를 휘두른 건 아래층에 살던 18살 A군.
자신의 집에서 붙잡힌 A군은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2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원우 / 경남지방결찰청 프로파일러> "자신의 몸속에 혹은 머릿속에 누군가가 들어와서 자신의 생각을 조종하거나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한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 자체가 증상의 일환으로 볼 수 있구요."
이후 치료를 받아왔고, 사건 발생 직전까지 치료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군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상 증상으로 학교를 자퇴했고 줄곧 집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군은 "할머니의 몸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고, 움직이면 내 머릿속이 아프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얼마 전 진주에서 있었던 안인득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하려는 범죄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군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한편, 과거 정신 병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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