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6자회담 재개 제안할 듯"
【 앵커멘트 】 북러 정상회담의 핵심은 북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라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히고 있는만큼 양국 정상이 이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러시아가 10년 넘게 중단됐던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해결을 위한 존재감을 높이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간 대립 격화로 2008년 12월에 결국 중단됐던 남북미·러·중·일 간 북핵 6자 회담 재개가 하나의 대안으로 꼽힙니다.
러시아로선 자연스럽게 북핵 개입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실제로 "6자 회담 재개 제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이미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여전히 아시아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트레닌 / 모스크바 카네기 연구센터장 - "러시아는 (미국과 중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에도 러시아가 고려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 워싱턴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핵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문은 또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있어 또 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완화 효과를 얻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하지만, 러시아가 줄 수 있는 건 제한적"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끌어내기 보다는 양국 간 동맹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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