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쓰레기 가져가지 않으면.." 분노 쏟아낸 두테르테

정동연 기자 2019. 4.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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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쓰레기 처리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랐지요. '더는 다른 나라 쓰레기 안 받겠다, 불법 수출한 폐기물 다시 가져가라' 선언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도 두 달 전 필리핀에 버린 쓰레기를 되가져왔는데 이번엔 필리핀 대통령이 캐나다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들. 주민들이 나서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말레이시아 숲속에서도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이 처리 비용을 아끼려 개발도상국에 불법 수출한 쓰레기들입니다.

지난해 중국이 해외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갈 곳 잃은 쓰레기들이 동남아로 몰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장 먼저 유독성 쓰레기를 수출한 캐나다를 향해 직설적인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캐나다는 저 쓰레기를 빼 가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캐나다로 배를 타고 가 그들 쓰레기를 거기에 버릴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항구에서 쓰레기가 든 컨테이너 129개를 적발하고 전량 되돌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수출업자와 운송 주선업자에게 물리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쓰레기 수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선진국들의 쓰레기 수출 문제를 국제회의 등을 통해 공론화할 계획이어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정동연 기자ca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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