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최초 외신인터뷰.."북러회담, 정세관리 계기되길"(종합)

김난영 2019. 4.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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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러시아 입국길에 정차했던 하산역에서 러시아 국영채널 '러시아-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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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민 뜨거운 환대 받아..유익한 방문되길"
【서울=뉴시스】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입국길에 정차했던 하산역에서 러시아 국영TV '러시아-1'과 인터뷰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 해결과 (북러) 양국관계 발전 문제를 명확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외신기자와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사상 최초다. (사진출처=러시아-1 캡쳐) 2019.04.24.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러시아 입국길에 정차했던 하산역에서 러시아 국영채널 '러시아-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외신기자와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여기 오면서 러시아 인민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서 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며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며, 당신(러시아)의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 등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을 이어가는 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인터뷰는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 정세'를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러시아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미국에도 대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1'은 오는 28일 오후 10시(모스크바 기준,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에 인터뷰 전문을 방송한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외신기자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던 상황도 적잖은 이목을 끌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김 위원장에게 "협상 타결에 자신이 있나(Are you confident?)"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진 않겠다"면서도 "내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서는 하산역에서 자신을 영접한 러시아 인사들에게 "이 나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오랫동안 방문을 꿈꿨었다", "나라를 이끈지 7년이 지났고, 나는 이제야 러시아에 올 수 있었다"고 방문 소회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의장사열을 하고 있다. 2019.04.24. 20hwan@newsis.com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한 생전에 러시아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향후 전통을 따라 러시아와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에 기반해 이 나라를 (다시)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러시아 영토를 밟게 돼 기쁘다", "이건 단지 첫 단계일 뿐"이라고 발언,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 의지를 거듭 내세웠다.

한편 NHK는 푸틴 대통령이 25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역시 이번 회담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러 정상회담 관련 RFA 논평 요청에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향후 이견을 줄이기 위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언,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러 간 입장 조율 의지를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아울러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과 국제 공동체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라는 동일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 기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5시)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며, 25일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26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시찰하고 27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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