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 134억원 상당 '가짜 챔피언 반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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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시가 1천170만 달러(약 134억원)어치 '가짜 챔피언 반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CBP는 지난달 12일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화물을 조사하던 중 가짜 챔피언 반지 177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챔피언 반지가 진짜였다면 미국 소매시장에서 1천170만 달러 상당의 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CBP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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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시가 1천170만 달러(약 134억원)어치 '가짜 챔피언 반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CBP는 지난달 12일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화물을 조사하던 중 가짜 챔피언 반지 177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 목록엔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는 물론 미국에서 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미국대학스포츠(NCAA) 산하 종목의 위조 챔피언 반지가 가득했다.
챔피언 반지가 진짜였다면 미국 소매시장에서 1천170만 달러 상당의 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CBP는 추산했다. 개당 평균 가격은 6만6천 달러에 달한다.
미국 연예전문 웹사이트 TMZ가 트위터에서 전한 사진을 보면, 모조 챔피언 반지는 각 스포츠 구단 고유의 마크를 중심으로 가짜 보석을 그럴싸하게 박은 모양새였다.
월드시리즈나 슈퍼볼에서 우승한 팀은 이를 기념해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에 나눠줄 목적으로 우승 반지를 제작한다.
제작 가격도 무척 비싸다. 2015년 제49회 슈퍼볼을 제패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개당 3만6천500달러(4천195만원)짜리 우승 반지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
반지 소유주들은 생활고를 타개하고자 또는 자선기금을 마련하고자 우승 반지를 경매에 내놓기도 한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아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팔린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192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2017년 경매에서 209만3천927달러(24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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