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러면 안 돼' 하퍼 퇴장, 동료 아리에타의 묵직한 일침

김태우 기자 입력 2019. 4.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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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는 23일(한국시간) 개인 통산 12번째 퇴장, 그리고 이적 후 첫 퇴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3구째 스트라이크 판정 후 하퍼가 퇴장을 당했다.

정황상 하퍼는 더그아웃에서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것이 칼슨 주심의 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억울함에, 동료도 억울한 판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하퍼의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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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판정을 불만을 품은 끝에 이적 후 첫 퇴장을 당한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는 23일(한국시간) 개인 통산 12번째 퇴장, 그리고 이적 후 첫 퇴장을 기록했다. 주심의 볼 판정에 심기가 상했고 끝내 폭발했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였다. 하퍼는 4회 선두타자로 나갔으나 루킹삼진을 당했다. 2B-1S에서 바깥쪽 싱커가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마크 칼슨 주심은 이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하퍼의 불만이 시작됐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퍼 뒤로 세 타자가 타석을 마칠 때까지 아무 일이 없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3구째 스트라이크 판정 후 하퍼가 퇴장을 당했다. 정황상 하퍼는 더그아웃에서 볼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것이 칼슨 주심의 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게이브 게플러 감독까지 강하게 항의했으나 명령은 뒤집히지 않았다.

자신의 억울함에, 동료도 억울한 판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하퍼의 불만이었다. 팀 분위기를 대변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는 의견도 있다. 공교롭게도 그렇게 훈수를 둔 이는 상대편도 아닌, 팀 동료이자 이날 선발투수였던 제이크 아리에타였다. 아리에타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 패전을 안았다.

아리에타는 하퍼가 팀을 위해 자제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리에타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우익수 자리에 서 있는 게 필요하다”고 운을 떼면서 “심판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는 난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우익수에 있는 그가 필요하고, 타석에 있는 그가 필요한데 그는 없었다. 뼈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리에타는 “나도 공을 던졌지만 몇몇 놓친 콜이 있었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우리는 그가 경기장에서 뛰는 게 필요하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김이 빠졌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퍼의 퇴장이 결과적으로 팀에는 해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필라델피아는 이날 순위 경쟁을 하는 메츠에 1-5로 졌다.

하퍼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진 세구라, 오두벨 에레라 등 핵심 선수들이 이미 부상자 명단에 있다. 하퍼가 빠지면 라인업 구성이 어려워진다. 케플러 감독은 “매일 밤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외침이었다. 전혀 다를 게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MLB 사무국은 비디오 분석으로 하퍼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길지는 않겠으나 출전 정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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