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중국몽'?..'일본 욱일기'까지 참아주나

김희웅 2019. 4.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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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해군의 첨단 장비와 위용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이 오늘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내일 모레로 예정된 '일대일로 포럼'과 함께, 이제 경제에 이어 군사분야에서도, 미국에 맞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오늘 행사엔 일본 함정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달고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주석이 해상 함대 사열을 위해 자체 건조한 미사일 구축함에 오릅니다.

중국은 미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전략 핵 잠수함을 최선두에 세워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을 시작했습니다.

"주석동지. 준비 완료됐습니다. 사열해주십시오. (시작)"

중국은 이번 관함식에서 1호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함재기를 탑재했고 구축함 호위함 등 전함 32척과 항공기 39대를 선보였습니다.

함께 참가한 십여개 국가의 함정 중에 일본 함정 스즈쓰키호도 뱃머리에 욱일기를 달고 칭따오 항에 들어왔습니다.

욱일기에 대해선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매우 민감합니다.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었다가 군중에 몰려 옷이 짓밟히기도 했고 지난해 중국 난찡정부는, 욱일기나 일제 군복 등 일본의 2차 대전 범죄를 상기시키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론 통제가 빈번한 중국 매체에선 일본 함정의 욱일기 참가 보도는 없었습니다.

이번 관함식에 미국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 해군의 목적은 외부 세력이 중국 근해에 와서 힘자랑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있다"며 사실상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 상황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이 욱일기를 문제삼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 모두 욱일기 참가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내부 여론을 통제하면서까지 밖으로 미국에 대한 경계를 위해 일본을 끌어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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