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수입 예외 연장 안 해" 공식 발표
[뉴스외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금지와 관련해 우리나라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해 정권의 돈줄을 아예 끊어버리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란 군부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과 국무부는 다음달 초 만료되는 이란산 원유 제재에 대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 나라는 지난해 11월부터 180일간 한시적으로 예외 조치 적용을 받아왔는데, 다음달 2일부터는 더이상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오늘 저는 더이상 어떠한 면제 조치도 없다는 것을 발표합니다. 우리는 (이란산 원유) '제로'를 향해 가는 겁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거란 우려에 대해선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와 함께 국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원유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우리에게 확실히 약속했습니다."
이란 군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입니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를 당장 수입하지 못하게 될 경우 수익성 악화 등 단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최대 압박'을 강조했는데, 마찬가지로 '최대 압박'의 대상인 북한을 향한 간접 메시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서도 언제든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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