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리포트> 노 저으며 하나 되는 우리
[EBS 정오뉴스]
정해진 목적지까지 노를 저어 보트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경기 '조정'이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물살을 가르며 친밀한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학업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하는데요. 충북 충주중산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충북 충주 탄금호조정경기장에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구호에 맞춰 '로잉머신'으로 몸을 풀어주는데요.
서로의 자세를 봐주며 능숙하게 준비운동을 하는 이 학생들은 인근 한 고등학교의 조정 동아리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안소정 2학년 / 충주중산고
"다른 여러 사람들과 모여서 단합하는 거 좋아하고 협동하는 거 좋아하고 대회 참가 경험까지 쌓고 싶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나와서 물도 보고 체력도 기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준비운동을 마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다섯 명씩 보트 위에 올라타는데요.
목적지를 등지고 노를 젓는 네 명의 조수와 그 조수들을 마주보고 앉아 방향을 알려주는 한 명의 타수가 한 팀이 됩니다.
출발 준비를 마친 학생들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노를 젓기 시작합니다.
출발선에 멈춰있던 보트들이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나아갑니다.
조정은 조수들이 같은 동작과 속도로 노를 저어야하기 때문에 체력과 협동이 필수적인데요.
이 학생들은 지난 2년 연속 충주시장배 조정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멋진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기 2학년 / 충주중산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살기 쉬운데 저는 이 조정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데 의의를 두고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태수 2학년 / 충주중산고
"공부만 하고 매일 야간자율학습 하고 그래서 학업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협력해서 조정해서 학업 스트레스도 풀리고 같이 합이 잘 맞아서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를 저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기. 조정.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EBS 스쿨리포터 원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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