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SK하이닉스 반도체학과..2021년부터 5년 학·석사 통합

이정혁 기자 2019. 4. 23.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하이닉스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등과 추진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 확정안은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비메모리 산업 육성방안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를 메모리만큼 세계 1위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문인재를 끊임없이 공급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반도체 계약학과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산업 인재풀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반도체 굴기 2025' 겨냥..정부 '비메모리 산업 육성 방안' 포함

SK하이닉스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등과 추진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학부 4년 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5년짜리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메모리는 물론, 비(非)메모리 분야까지 한꺼번에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堀起)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한 이 같은 계획은 조만간 정부가 발표하는 '비메모리 산업 육성방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23일 머니투데이가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SK하이닉스의 'KAIST 반도체 계약학과 제안서'에 따르면, 양 측은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선발인원은 1년에 최소 50명. SK하이닉스는 KAIST에 학·석사 연계과정(3년+2년)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와 KAIST가 2년 후부터 반도체 계약학과를 본격 운영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에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이때는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앞설 것이라고 공언한 첫 해다.

이에 비춰봤을 때 SK하이닉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반도체 우수인재를 KAIST 등의 대학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SK하이닉스 R&D(연구·개발) 인력의 약 40%는 KAIST 출신이다.

SK하이닉스는 KAIST에 △학생장학금 △학과 운영비 △반도체 실습에 필요한 고가 기자재 등 각종 지원도 약속했다. KAIST 반도체 계약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전원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된다.

특히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신성철 KAIST 총장과 만나 '반도체 고급인력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합의한 게 이번 계약학과 제안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대학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서울대 등에도 KAIST와 비슷한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ST는 국립 특수대학이기 때문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관련 규정을 충족하고 인·허가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만큼 'SK하이닉스-KAIST 반도체 계약학과' 출범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 확정안은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비메모리 산업 육성방안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이날 반도체 계약학과 관련 내용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를 메모리만큼 세계 1위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문인재를 끊임없이 공급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반도체 계약학과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산업 인재풀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비밀의 정원' 성락원, 200년만에 문 열린다'부친상' 당한 대통령 전용기 기장, "임무 다하라"는 유언에…北 노동자엔 지옥, 韓 여행자엔 천국인 그곳'시민 개방' 성락원은? 의친왕의 별궁·서울의 숨은 정원루프탑 수영장 물이 폭포처럼…필리핀 지진 '공포'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