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세게 던져봐" 한마디에 155km 던진 LG 고우석

2019. 4.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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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에도 마침내 '파이어볼러'가 등장한 것일까.

LG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허리 통증으로 공백을 보이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하필 정찬헌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난 21일 키움과 경기를 펼치던 LG는 1~2점차 박빙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LG는 결국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9회초에 등장한 고우석이 최고 구속 155km를 찍으면서 실점 없이 경기 종료를 알린 것이다.

이미 고우석은 20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8회초 장영석을 상대로 155km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으며 154km 직구로 삼진 아웃시킨 바 있다. 다음날인 21일에도 마지막 타자인 송성문에게 155km의 강속구를 던졌고 153km 직구로 유격수 파울 플라이를 잡으면서 경기를 끝맺음했다.

고우석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자신도 구속이 155km까지 상승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고우석은 "고교 시절에도 152km를 한번 던져봤다"면서 "지금 야구하면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우석이 갑작스럽게(?) 155km의 강속구를 던진 것은 팀 동료인 좌완투수 이우찬의 한마디가 그 시발점이었다.

이우찬은 고우석에게 "한번 세게 던지면 157km까지 나올 것 같다"고 말했고 고우석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세게 던져봐야겠다는 각오를 심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전력으로 던지려고 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나도 이렇게 구속이 늘줄 몰랐다"는 고우석은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소감으로는 "크게 생각하지않았다. 공 1개를 빠른 템포로 던지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늘어난 구속에 투구 템포도 빠르게 가져가면서 '차세대 마무리'로서 자신의 성장을 입증하고 있다.

최일언 투수코치도 고우석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됐다. 먼저 고우석에게 다가가 "공이 좋다"고 격려했고 불펜에서 가볍게 던질 때도 "투구 밸런스가 좋다"고 칭찬했다. 고우석은 "긍정적인 자신감을 심어준 코치님의 말 한마디가 있었다. '정말 내 공이 좋은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공에도 힘이 많이 실린다"고 '긍정의 힘'에 대해 말했다. 고우석은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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