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총·대선서 투표관리원·경찰 100여명 순직
![2019년 4월 17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원이 개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4/23/yonhap/20190423104758257zhfx.jpg)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지난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전후 100명이 넘는 투표관리원(KPPS)과 경찰관이 과로와 교통사고 등으로 순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카르타 글로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전날까지 투표관리원 91명이 개표 등 작업을 하다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는 투표관리원도 3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처음으로 총·대선과 지방선거가 한 날에 치러지면서 과도한 업무량에 노출된 결과다.
유권자 1억9천300만명의 80% 이상이 참여한 이번 선거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표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고, KPU는 전국 81만개 투표소에서 일할 투표관리원 560만명을 모집해 투·개표를 감독하게 했다.
부정선거 우려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투표관리원은 투표 시작부터 개표 종료까지 투표소를 떠나지 못하며, 휴식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일부 투표구의 투표관리원들은 17일 새벽 6시부터 이튿날 정오까지 만 하루가 넘도록 투표 관리와 개표, 재검표를 진행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지병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투표관리원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들의 급여는 세전 기준 50만 루피아(약 4만원)에 불과하다. 사망수당 등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밖에 산악 오지 등에 투표함 등을 전달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경찰관도 최소 15명이나 된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마르띠르 드목라시'(#MartirDemokrasi·민주주의의 순교자)나 '인도네시아일렉션히어로스'(#Indonesiaelectionheroes·인도네시아 선거의 영웅들) 등 해시태그를 단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순직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9년 4월 20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시내 쇼핑몰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4/23/yonhap/20190423104758379lfmz.jpg)
일함 사푸트라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은 "2014년 대선 당시에도 투표관리원이 과로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지는 않았다"면서 "안타까운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정부, 하원과 함께 개선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PU는 순직하거나 건강 이상이 생긴 투표관리원에게 1인당 최대 3천600만 루피아(약 29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민간에선 순직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집권당 연합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표본개표 결과 조코위 대통령은 54.5%를 득표해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를 9%포인트 이상 앞섰고, 투쟁민주당(PDI-P)을 필두로 한 여당 연합도 54.1%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은 표본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면서 실제 투표결과에선 자신들이 앞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으로 KPU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시간 개표 집계는 현재까지 19.1%가 진행된 가운데 조코위 대통령의 득표율이 54.97%로 프라보워 후보(45.03%)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 사이 총·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hwangch@yna.co.kr
- ☞ 남녀가 가장 싫어하는 이별 통보는 이렇게…
- ☞ "애플 얼굴인식 오류로 도둑 몰렸다" 1조원 소송
- ☞ 테러에 자녀 4명 중 세 명 한꺼번에 잃은 억만장자
- ☞ 김밥 훔친 취준생에 2만원 건넨 경찰, 한달후…
- ☞ "안전벨트가 나를…" 몸에 새겨진 붉은 자국의 비밀
- ☞ 연평균 200대…누적 6천대 '판매거장' 탄생
- ☞ 작가 이외수-전영자 부부, 결혼 44년 만에 '졸혼'
- ☞ 결혼 반대하는 아버지 살해 후 오락실 간 딸과 남친
- ☞ 나만 모르는 공수처?…이 영상 하나로 간단 정리
- ☞ 안철수가 유럽서 보낸 메시지 속 내용 보니
- ☞ "통장에 돈 없어도" 원격제어 앱으로 2억9천만원 '꿀꺽'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소셜+] "애를 가져가?" 부모들 갸웃…초등생 휩쓴 'L 챌린지' | 연합뉴스
- 만취 40대, 상가 식당으로 돌진한 뒤 차 버리고 집에서 '쿨쿨' | 연합뉴스
-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정신과 의사 흉기로 찌른 50대 여성 체포(종합2보) | 연합뉴스
- 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무력으로 버티면 되는 게 어딨나"(종합) | 연합뉴스
- 감독에게 90도로 사과한 삼성 디아즈 "지금까지 책임감 느껴"(종합) | 연합뉴스
- 포미닛 출신 전지윤, 22일 결혼…"부끄럽고 설렌다" | 연합뉴스
- 배우 김수현, 가세연 영상 45개 삭제신청…법원 "범위 축소해야" | 연합뉴스
- '칼리굴라' 이탈리아 영화감독 틴토 브라스 별세 | 연합뉴스
- 차예련 측, 학폭 의혹 재차 반박…"허위사실 유포 강력 조치" | 연합뉴스
- 박진영, 종교 모임 논란에 입 열어…"이단·사이비라며 핍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