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 발자취 따라"..100년 전 시간 여행
[앵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뜻깊은 답사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매일 걷던 익숙한 거리에서 항일운동의 흔적을 찾아보는 여행길에 김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간의 흐름을 비껴간 듯 현대식 건물 틈에 자리 잡은 집들.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고된 노동 후 몸을 눕히던 이곳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강제 노동 합숙소입니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아픈 역사의 흔적을 사진에 담아냅니다.
[김지영/경상북도 경산시 : "그냥 처음에 봤을 때는 정돈되지 않은, 그냥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사를 듣고 보니 굉장히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벚꽃길이 펼쳐진 공원에도 항일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천 자유공원은 한성 임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열세 개 도 대표자 회의가 열린 곳입니다.
[서경덕/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역사를 책으로 아니면 영상으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기념비만 남은 인천 감리서 터.
스물두 살 청년 김구는 이곳에서 을미사변에 복수하기 위해 일본인을 죽인 죄로 복역하던 중 탈옥해 훗날 상해임시정부에 합류합니다.
[민경석/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 "전국에 퍼져있는 역사 유적지들에 대한 투어를 통해서 좀 더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의 항일운동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과 9월 한 차례씩 더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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