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초계기 근접시 군사적 대응 기조 일본 측에 설명"

박민철 입력 2019. 4. 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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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근접해 위협 비행을 할 경우 우리 군이 취할 군사적 조치에 대해 국방부가 석 달 전 일본 측에 설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은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는데, 관련 내용은 결국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으로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1월.

국방부는 주한 일본 무관을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그 내용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석달이 지난 시점에 일본의 한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일본 군용기가 한국 함정으로부터 약 5.5km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화기관제 레이더를 가동한다'고 한국 국방부가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처음엔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 군이 일본에 통보한 것은 사실무근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3시간 여 뒤,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본 초계기가 약 5.5km 이내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하면, 우리 함정과 인원 보호를 위해 추적 레이더를 비추기 전, 경고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일본은 최근 한일 군 당국 실무급 회담에서 우리 군의 군사적 조치와 대응 기조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측과 회의 내용을 비공개 하기로 했는데, 일본에서 공개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측에 작전 세부절차 등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지만, 관련 설명이 여러 차례 번복되는 등 대응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일 외교부는 내일 도쿄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어 초계기 갈등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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