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머니 꼭 찾으러 와야 했다" 박막례 할머니 만난 유튜브 CEO

박민정 2019. 4. 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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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70대 유튜버로 잘 알려진 박막례 할머니를 직접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 할머니와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의 만남은 지난 21일 박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박 할머니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손녀 김유라씨는 영상을 올리며 "워치츠키 CEO가 어떤 행사 목적 없이 오로지 박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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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워치츠키 CEO “저희의 꿈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개의 채널을 갖는 것”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를 만난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캡처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70대 유튜버로 잘 알려진 박막례 할머니를 직접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 할머니와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의 만남은 지난 21일 박 할머니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박 할머니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손녀 김유라씨는 영상을 올리며 “워치츠키 CEO가 어떤 행사 목적 없이 오로지 박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만남 영상에서 박 할머니와 워치츠키 CEO는 먼저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워치츠키 CEO는 “할머니가 요리와 유튜브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두 가지를 하나로 합친 선물을 준비해 봤어요”라며 유튜브 로고가 들어간 앞치마를 건넸다. 박 할머니가 워치츠키 CEO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자개 장식이 들어간 보관함과 수제 향초였다.

할머니는 워치츠키 CEO에게 유튜브에 대한 꿈, 비전을 물었다. 워치츠키 CEO는 “유튜브에 대한 제 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저희의 꿈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개의 채널을 갖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전 세계에 있는 팬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라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 취미, 언어 혹은 자신이 처한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다”며 “그래서 할머님이 유튜브 채널을 만드신 게 저는 너무 기쁘다. 유튜브를 통해서 할머님의 꿈을 실현하고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도 만드시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박 할머니와 워치츠키 CEO는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박 할머니는 “애들을 키우면서 일한다는 것이 진짜 힘들더라”라며 “근데 사장님은 어떻게 이렇게 큰 일을 했어?”라고 물었다. 이에 워치츠키 CEO는 “우선 저는 다섯 아이의 엄마”라며 “저는 항상 일을 하고 여느 엄마와 같이 항상 아이들에 대해 걱정하고 가능한 한 최고의 삶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엄마로서, 저는 항상 일을 하고 있는데 가정이랑 일을 동시에 돌보는 것이 어렵다”며 “심지어 여기서도, 애들이 저한테 문자를 보내 숙제에 대해 물어본다. 일이 끝나는 법이 없다”고 했다.

박 할머니와 워치츠키 CEO는 직접 김밥을 만들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요리 채널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워치츠키 CEO를 위해 박 할머니가 준비한 시간이었다.

직접 김밥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 박막례 할머니와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 유튜브 캡처

워치츠키 CEO는 박 할머니에게 “할머니의 비디오를 보고 할머니를 꼭 찾으러 와야 했다”며 “채널을 계속 키워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73세인 박 할머니는 지난 2017년 손녀 김유라씨 도움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일상을 전하는 박 할머니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4월 현재 83만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모든 세대에 귀감이 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mailto: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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